함께하지 못해 미안

by 이문연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여행을 가기 전엔 수영을 할 것 같지만

막상 호텔에 가면 수영복(그래봤자 래시가드)을 입기가 두려워지고

물에 들어가기가 귀찮아진다.


그래서 정사슴이 래시가드를 빌려준다고 가져왔지만

수영장 근처에서 수영장 구경만 했다.


호텔 수영장엔 당연하게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비싸게? 팔고 있었으므로

우리는 수영을 하지 않는 대신

공간 사용료인 배를 불리우는 선택을 했다.


정사슴은 우리를 대신해

마음껏 사진을 찍었고(촬영 감독은 유토깽)

(수영이 아닌) 물에 들어간 인증샷과 수영장 배경 샷

그리고 수영장에서 마시는 맥주샷을 건지는데 성공했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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