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시작
Q. 벌써 전자책을 5권이나 출간했습니다. 전자책은 어떻게 쓰게 되었나요?
A. 어떤 이야기부터 해야할까요. 음...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08년 10월부터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퍼스널 스타일링이라는 분야에 뛰어들기 위해 블로그를 만들기 시작했죠.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블로그를 만들었다기보다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무경력, 무전공자가 퍼스널 스타일링 분야에서 뭔가를 하려면 자기 능력을 보여줄 만한 콘텐츠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렇게 블로그를 하다보니 제가 퍼스널 스타일링에만 관심이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사실 퍼스널 스타일링은 그걸로 먹고 살고 싶다란 생각을 했기에 약간 목표 지향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던 감이 있는데 글을 쓰다보니 점점 쓰고 싶은 글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 그 때 기록한 것들이 블로그에 쌓이게 되었고 그 글들을 아까워 하는 마음이 전자책 출간에 불을 지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하지만 전자책이 누구나 낼 수 있는 건 아닌데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네 아깝다는 마음은 많았지만 사실 그걸 전자책으로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먹는 언니로 활동 중인 홍난영님과 개발자 영어 저자인 김나솔님과 북토크 포 브랜드라는 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북토크 포 브랜드는 각자 개인의 브랜드로 취직하지 않고 먹고 살 수 없을까?란 생각에 브랜딩을 공부해보자!라는 취지로 만든 독서 모임이고요. 나노 브랜드, 오가닉 미디어, 큐레이션의 시대, 모모 세대가 몰려온다 등 브랜드와 마케팅을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면서 개인 브랜딩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 북토크 포 브랜드를 지속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홍난영님과 김나솔님이 4개월 간격을 두고 제주도로 이사를 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두 분이 제주도로 갔어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스카이프 또는 구글 영상 등을 통해 북토크 포 브랜드를 지속했는데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맞대고(큰 소리로 웃고 떠들고 맞장구 치면서 나오는 영감이나 시너지가 좀 있었거든요) 이야기하는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었기에 제가 제주도를 가던, 두 분이 서울로 오던 오프모임으로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하지만 비행기 티켓값은 거저 나오는 것이 아니었기에 또 셋이 머리를 맞대어 비행기 티켓 계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3만원씩 그렇게 두 달이 지나서 급 제주도를 가기로 결정이 되었고 오랜만에 북토크 동지?들을 만나 룰루랄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난영님이 담론이라는 출판사에서 전자책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난영님이 직접 출판사를 차려 쓰고 싶은 글을 출간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블로그에 묵혀둔 콘텐츠들이 많았던 저는 그 콘텐츠를 전자책으로 낼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쾌재를 불렀지요. 전자책으로 내고 싶은 콘텐츠가 있으면 정리해서 보내달라는 난영님의 말에 저는 콧구멍이 벌렁벌렁 거리면서 흥분했지만 침착하게 그러겠노라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제주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전 다시 서울로 돌아와 전자책으로 만들만한 콘텐츠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에 묵혀둔 잡다한 글이 많았지만 첫 스타트로는 에세이가 좋을 것 같아 2009년부터 블로그에 썼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글들을 모아 난영님한테 보냈고 난영님(편집자)의 감수를 거쳐 수정/보완 후 전자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해서 출간한 첫 전자책(공저 제외)이 바로 '지금은 쉬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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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군요. 표지가 참 귀엽네요. 간단하게 이야기했지만 전자책이라 하더라도 편집이나 디자인이 필요할텐데 그런 부분은 어떻게 하셨나요?
A. 네 그 부분에 대해서 또 할 말이 많지요. ㅎㅎㅎ 그건 다음 편에 자세히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 위의 글은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기 위한 전자책 대담'이라는 제목으로 진행 중인 공저 작업입니다. with 탐탐일가 홍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