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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ul 12. 2017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기 위한 전자책 대담 6편

전자책 X 먹고사니즘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기 위한 전자책 대담 1편 - 사소한 시작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기 위한 전자책 대담 2편 - 표지 디자인은 셀프?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기 위한 전자책 대담 3편 - 전자책의 장점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기 위한 전자책 대담 4편 - 전자책의 단점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기 위한 전자책 대담 5편 - 싸면 잘 팔릴까?


Q. 지난 번 돈 이야기를 하다 말았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전자책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까요?


A. 아 그렇게 훅 들어오시면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출간한 전자책이 총 6권입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2,000원에서 5,500원까지의 가격으로 출간한 책들이죠. 전자책 인세로 30%를 받는데 매월 20,000원 정도가 제 통장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전자책 출간을 통해서 정확히 와이파이 비용 정도를 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Q. 6권이나 출간했는데 먹고사니즘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조금 버는 것 아닐까요? 생각보다 인세가 너무 적네요.


A. 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첫 전자책 <지금은 쉬는 시간>을 출간한 것이 2016년 11월이니까 6권을 낸 것이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첫 종이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를 2013년 12월에 출간했는데 아직 1쇄가 다 팔리지 않아(여기서 눈물 포인트입니다. 다들 한 방울씩 흘려주시고...) 인세를 받지 못했죠. 종이책을 출간한다고 해서 인세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어쩌면 전자책을 냄으로 해서 적게나마 인세를 받는 것이 콘텐츠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는 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글로도 먹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선택의 결과물이 전자책인 거죠.


Q.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전자책 출간을 통해 버는 돈은 적지만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측면에 있어서 적게라도 가격을 매기는 것은 중요하다는...맞나요?


A. 네 맞습니다. 콘텐츠를 만들면서(글로도 생산하지만 영상 콘텐츠도 꾸준히 생산하는 중인데. 막간 홍보!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 <스타일 코치 TV>를 검색하세요!) 결국 콘텐츠의 힘이란 사람들과 공유되고 그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금전적 지출'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그 콘텐츠의 가치를 낮게 보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생각하듯이 무료일 수록 가치 또한 낮을 거라는 인식이 자연스럽다는 거죠. 그게 일반적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데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자기가 생산한 콘텐츠가 적정 가격으로 사람들과 만날 때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료 콘텐츠가 주는 유익성도 있지만 결국 그 가치는 콘텐츠 자체가 주는 '보이지 않는 가치'와 함께 쉽게 인식할 수 있는 금전적 즉 '보이는 가치'의 결합으로 만들어진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먹고사니즘을 이야기하기엔 인세가 터무니없이 적어보이지만 콘텐츠는 창작자가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살아있는 것이기에 음원 저작료처럼 언제 어떻게 불어날지(혹은 줄어들수도) 모르는 거라서 더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Q. 콘텐츠 저작료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네요.


A. 네 좀 낙관적으로 보는 면이 없지 않지만 앞으로 전자책을 꾸준히 내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출간 권수에 맞춰서 인세도 올라가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그리고 전자책을 내는 것으로 또 한 가지 얻어걸리리라 보는 먹고사니즘이 하나 더 있는데 전자책 역시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 사이에 있다고 봅니다. 글빨있는 덕후들의 요긴한 저작 플랫폼이 될 수도 있기에 예를 들어 종이책으로 만나볼 수 없는 덕력의 고수를 전자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면, 그 고수의 오프라인 활동을 예측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독자는 콘텐츠를 접하는 것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덕력, 내공을 알아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팟캐스트라는 콘텐츠를 통해 그 동안 숨겨온 덕력과 내공을 마구 발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처럼 전자책 역시 팟캐스트와는 또 다른 콘텐츠 생산(+ 수익 창출)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팟캐스트를 통해 콘텐츠의 2차 제작(종이책 제작, 강의로 연결)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처럼 전자책 출간을 통해 콘텐츠의 2차 판매(종이책 또는 강의 등)로 연결될 수도 있고요.


Q. 하지만 팟캐스트와 전자책은 그 형태와 파급력이 좀 다르지 않을까요?


A. 네 아무래도 같지는 않겠지요. 다만 콘텐츠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생산해 확장하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은 비슷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자책을 통한 먹고사니즘이 아직은 시원치 않다고 저의 소박한 인세를 부끄러워하지는 않겠습니다! (강조! 하지만 쫌 더 벌고 싶긴 합니다. 그러면 콘텐츠에 신경을 쓰렴.) 그래서 전자책을 통해 인세만으로 먹고사니즘을 해결했다는 '사짜 충만한'(전자책으로 먹고사니즘을 해결하는 분들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진짜 그런 분들은 대놓고 자랑하지는 않죠.) 발언을 기대했다면 실망했을지도... 제가 돈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써 콘텐츠 생산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건 그리고 그 수입이 생활비를 대체할 수 있다면 아마 꿈같은 일일 겁니다. 많은 유튜버들이 영상 제작(이라 쓰고 광고 수익이라 읽어보아요.)을 통해 고정적인 돈을 버는 것처럼 전자책을 통해 유익한 콘텐츠를 나누는 것으로 돈(생활비 정도의)을 버는 좋은 선례가 되고 싶습니다.


Q. 전자책을 내는 것으로 아직 먹고사니즘은 힘들지만 뭔가 콘텐츠를 통해 먹고사니즘 이상의 포부를 들려주신 것 같네요. 먹고사니즘은 어렵지만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미래를 좋게 보는 것처럼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되어 덕력 충만한 은둔 고수들의 재미있는 콘텐츠 놀이터가 되면 좋겠네요. 저도 기대해보겠습니다.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기 위한 전자책 대담]도 벌써 6편까지 달려왔네요. 다음 시간에는 어떤 내용을 들려주실 건가요?


A. 이번 편은 먹고사니즘이 주제였는데 이야기하다보니 콘텐츠 제작 시장에 대한 크리에이터의 입장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 한 것 같네요. ㅎㅎㅎ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콘텐츠 생산과 연결되는 전자책 기획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Q. 네 오늘 전자책 X 먹고사니즘에 대해 솔직히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전자책 기획' 편도 기대해보겠습니다.


* 위의 글은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기 위한 전자책 대담'이라는 제목으로 진행 중인 공저 작업입니다. with 탐탐일가 홍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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