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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Feb 26. 2018

고맥락 언어 사용자 VS 저맥락 언어 사용자

당신은 고맥락 언어 사용자입니까? 저맥락 언어 사용자입니까?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고맥락과 저맥락이란 용어를 들었다.


그게 무엇인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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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상황에서 전달되는 언어 메시지에는 맥락도가 높은(고맥락) 메시지와 낮은(저맥락) 메시지가 존재한다. 고맥락의 커뮤니케이션 또는 메시지에서는 대부분의 정보가 신체적인 맥락에 있거나 개인에 내재되어 있는 반면, 메시지가 코드화되고 밖으로 드러나고 전달된 부분에는 정보가 극히 적다. 이와 반대로 저맥락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정보의 태반이 명백한(외재화된) 언어 코드에 실려 있다. 고맥락 의사소통은 대개 모호하며, 저맥락 의사소통은 명료하다.


홀(Hall, 1976)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고맥락의 의사소통은 저맥락의 의사소통과는 대조적으로 간결하고 신속하며 효율적이고 만족스럽지만 프로그램화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 프로그램화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의사소통은 불완전하다. 고맥락의 소통 체계 속에서 자란 사람들은 대화자가 자신의 고민을 이미 알고 있어서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기대한다. 따라서 발화자는 핵심을 빙빙 둘러 표현하며, 이 핵심 부분의 빈자리를 채워 넣는 것은 대화자(청자)의 몫이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맥락 문화-저맥락 문화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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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18635&cid=41991&categoryId=41991 )


고맥락과 저맥락이란 용어를 알지 못했어도 이런 소통 방식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기 마련인데(주변 사람들을 보면) 이 용어를 알기 전에

내가 이해하고 있던 것들은


고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표현'된' 것과 함께 그 이면의 것을 보는데 능하다.

저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표현'된' 것에 초점을 두며, 그 이면을 보는데 서툴다.


그래서 자신이 고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누가 어떤 말을 했을 때 그 이면에 숨겨진 말을 알아챌(상대방도 고맥락일 경우) 확률이 높으며, (상대방이 저맥락이어서 내재된 생각이나 말이 없을 경우에도) 어떤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거나 확신?할 확률이 있다.


저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면의 숨겨진 의미를 알아채거나 해석하지 못하고 표현된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고맥락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그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저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끼리라면 표현'된'것만 이해하고 반응하면 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거나 못 알아들을 확률은 적어진다.


그래서 보통 남과 여의 소통을 많이 비유하곤 했는데

여자의 언어란 대개 고맥락과 비슷하다고 보며

남자의 언어란 대개 저맥락과 비슷하다고 본다.


하지만 모든 남,녀가 그런 것은 아니며 비율적으로 생각하는게 맞다고 본다.

같은 숫자의 남,여가 있을 경우 여성의 경우 고맥락 언어:저맥락 언어 사용의 비율이 80:20(예를 들어) 으로 본다면

남성의 경우도 모든 남성이 다 저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고맥락 언어:저맥락 언어 사용의 비율이 20:80 정도가 되는 것이다.


이것도 80:20으로 정확히 나누어 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며 흰색과 검은색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회색이 존재하듯이 고맥락과 저맥락의 밀도차는 사람마다 있지않을까 예측해본다.


또한 흰색과 검은색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회색이 존재하듯이 고맥락과 저맥락 언어의 밀도차는 사람마다 있을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일상적 관계에 있어서는 고맥락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직장에서는 업무적으로 저맥락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것은 상황에 맞게 훈련되고, 적응한 것이지 사람 자체의 고맥락 언어 습성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애를 할 때에도 고맥락 언어를 쓰는 여성이 저맥락 언어를 쓰는 남성과 트러블 혹은 대화를 통해(남성도 마찬가지)

저맥락 언어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면 언어로 생기는 트러블을 줄이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고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모든 사람이 고맥락 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한다면

저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나를 무시하거나 왜 내 맘을 몰라주지?'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저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모든 사람이 저맥락 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한다면

고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내가 뭘 잘못했지? 난 원하는 걸 해줬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난 저맥락 언어에 익숙한 사람이지만 고맥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풍부한 감성과 이면을 보는 능력이 좋고 재밌다. <= 함께 있으면 저맥락이 깨닫지 못하는, 보지 못하는 부분을 알려줌. 


단, 뭔가를 표현하는데 있어서의 고맥락 언어는 참 좋은데 본인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저맥락) 표현하지 않으면서 타인이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는 답답한 마음이 있다. 물론 고맥락이 저맥락에게 느끼는 답답함 또한 있다.


내가 어렴풋이 구별하고 있는 유형을

용어로 정리해 놓은 게 신기해서 다시 내 나름대로 정리해봤다. 


당신은 고맥락 언어 사용자입니까? 저맥락 언어 사용자입니까? 

고맥락 언어와 저맥락 언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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