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기지 않고 챙김받지도 않을래요.
평균 수명보다 덜 산다고 가정했을 때
인생의 반 정도 산 것 같다.
정규직 직장은 10년전에 퇴사했고
알바와 계약직 일을 하면서
기존의 관습보다는 나라는 사람이
살고 싶은 삶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 중의 하나가 경조사.
예전엔 가깝다고 생각했던 모든 사람들의
경조사(조사는 거의 없었다)에 다 참석했었다.
사실 그렇다 해도 좁디좁은 인간관계 상
많이 참석한 건 아니었지만
지금은 왕래하고 있는 친구(연락이 끊겼던 친구 제외)나 정말 친하다고 생가하는 지인 외에는
경조사에 참석하지 않겠다. 마음 먹었다.
마음으로만 축하하면 됐지 뭐.
많은 사람을 잘 챙기고 그러면
또 챙김도 받고 그러던데
난 그런 거랑 워낙 거리가 먼 사람이라
챙기지도 않고 챙김받지도 않길 택하련다.
그게 관습일지라도. 사람 사는 모양새라고 할지라도.
고독사의 확률을 높일지라도. 몸과 마음이 좀 더 편한 쪽으로 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