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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Oct 24. 2018

첨부터 종이책은 아니었어#7 출.알.못의 인쇄 견적내기

300권 자비출판 제작기

첨부터 종이책은 아니었어(300권 자비출판 제작기)

#7 출.알.못의 인쇄 견적내기


자비출판이라고는 하지만 도통 출판에 아는 것이 없었다. 

디자이너 비용과 함께 인쇄비를 알아야 했기에

[언니네 마당]에 SOS를 쳤고 담당 디자이너분이 임의로 견적을 내주셨다. 


신국판(152-225), 260페이지, 표지 4도 단면 앙코르 210g, 무광코팅, 내지 2도 미색모조 100g, 500부 


책을 내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조건이 필요했는데

저기서 내가 알만한 건 500부 정도였다. 


신국판 => 알아보니 책 크기에 따라 국판과 신국판이 있는데 책 크기를 어떤 비율로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260페이지 => 책의 페이지수를 알아야 인쇄에 들어가는 종이값이 측정이 되므로 필요한 부분이다. '대략'적으로 내기 위해 출판사 대표님께 페이지를 물어봐서 견적을 낸 건데 디자인 작업 후에 페이지 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그 이유는 아래쪽에)

표지 4도 => 4도는 색깔의 사용을 말한다. 당연히 사용되는 색깔이 많을 수록 가격은 높아진다. 디자인(아이디어)이 훌륭하면 색깔의 사용을 최소화하더라도 참신한 표지를 만들 수 있다. 

단면 앙코르 => 종이의 종류를 말한다. '있어 보일 수록' 비싸다. 인쇄사 방문시에 뽀득뽀득한 유광 종이와 펄이 들어간 종이를 보여주셨는데 비싼 표지였다. 

210g => 종이의 두께와 무게를 말한다.

내지 2도 => 원고가 쓰여지는 속지를 말한다. 2도 역시 색깔의 사용(글자색과 배경색 제외)을 말하며 2가지 색만 쓰이는 경우를 2도라고 한다. 내 책의 경우 분홍색과 진한 분홍색을 사용했다.

미색모조 100g => 표지와 마찬가지로 종이의 종류에 따라 인쇄비가 달라진다. 100g은 종이의 두께와 무게이며, 기본적으로 100g을 사용하는 듯 하다.

500부 => 몇 권을 찍을 것이냐에 따라서도 비용은 달라진다. 자비출판이나 독립출판은 소량 출판이 가능하므로 200권도 찍어주지만 많이 찍을 수록 단가가 내려가므로 200권을 찍나 500권을 찍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디자이너분에게 디자인을 맡길 때 위의 조건 중 3가지가 필요하다.


1) 표지의 도수 2) 내지의 도수 3) 책의 크기

그래야  어떤 색깔을 얼만큼 써서 표지를 디자인할 건지와 내지를 디자인할 건지를 디자이너가 결정해 저자와 협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의 크기에 따라 맞춰서 편집을 하기 때문에 판형이라고 하는 크기도 중요하다. 


처음에 디자이너분한테 뭣도 모르고 <신국판>으로 해달라고 했다가 책 크기 마음에 안 들어 급하게 바꿨다. 

다행히 작업한지 얼마 안 되서 디자이너분이 괜찮다고 하셔서 다행이지 안 그럼 책 크기가 마음에 안 들 뻔 했다. 


내 책의 크기는 140x200mm 이다. 

자비출판을 원하는 사람들은 필히 본인이 가지고 있는 책 중에 마음에 드는 크기의 책 사이즈를 재보고 의뢰하길 바란다. 내 경우에는 갖고 있는 책이 전무(독립하면서 다 처분함)했기에 서점에 가서 책 사이즈를 재보고 골랐다. 

처음에 자를 안 가져가는 바람에 옆 문구 코너에서 슬쩍(다행히 가까운데 있어서) 재보고 

도로 갖다놓는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140X200mm 크기는 보통 에세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크기인데 신국판보다 작기 때문에 그만큼 페이지수가 늘어났다. 

디자이너분한테 책 페이지 수 듣고 깜짝 놀랐는데 글쎄 354페이지나 된다는 말을 듣고 인쇄비 걱정에 잠을 못 이룰 뻔 했으나 인쇄비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저자조차도 부담스러운 책의 두께였다. 354페이지라니, 354페이지라니!


354페이지의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검색해봤더니 

허지웅의 '버티는 삶에 관하여(겁나 두꺼움 feat. 양장의 무거움)'가 있더라. 


하지만 나는 출.알.못이기 때문에 글자로 설명된 것만 봐서는 어떤 책이 나올지 영 감이 없었다. 

그래서 [언니네 마당]으로부터 소개받은 인쇄소를 직접 방문해보기로 했다. 


* 이 글은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종이책 자비출판 과정을 담은 글입니다. 

* 책 정보가 궁금한 분들은 이 곳으로 http://stylecoach.kr/221379222447 


첨부터 종이책은 아니었어(300권 자비출판 제작기)


1. 혼자하는 글쓰기의 시작

2. 글쓰기 최적화 인간

3. 적은 인세의 맛

4. 새로운 시도, 통합본

5. 종이책으로 만나고 싶어

6. 디자이너부터 찾자!

7. 출.알.못의 인쇄 견적내기

8. 출.알.못의 인쇄사 방문기

9. 400만원짜리 경험

10. 판매, 세상에 내보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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