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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Dec 18. 2018

월화수목 옷요일 3) 이별 바구니를 준비하세요.

입었던 옷을 더 이상 입지 않게 될 때

잘 입을거라 생각했던 옷에 손이 가지 않을 때

누군가가 선물한 옷이 옷장 한 켠에 머무르기만 할 때


더 나은 삶을 위해, 내가 원하는 내가 되기 위해

우리는 정리라는 것을 합니다. 

관계 정리, 진로 정리, 시간 정리, 습관 정리 등

비울 것을 비워야 홀가분하게 또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관습처럼 내 몸에 동화된 생활 방식

또는 어떤 의식의 틀에서 벗어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정리는 왜 어려운 걸까요? 

어떻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함.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남겨야 할지 모르겠는 불확실함.

비웠다가 그 비운 옷이 필요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후회에 대한 두려움.

비워도 어차피 비슷한 옷장이 될텐데라는 미래에 대한 회의감.

모든 옷을 활용해서 잘 입는 것과는 별개로 많이 갖고 있는 것에서 오는 마음의 안정감.

등등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가장 편안한 방법으로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계절별로 정리를 할 때 이별 바구니 하나를 준비하세요. 

사이즈는 가지고 있는 옷의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로x세로x높이 50cm짜리 상자로 1-2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나 잘못될 경우 이별 바구니에서 다시 찾아올 수 있으니 맘놓고 정리해봐도 좋습니다. 


막막하고 불확실하고 후회할까 두렵더라도 

생각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별 바구니를 통해 한 계절, 두 계절 정리하다보면 

어느새 이별 바구니 없이도 정리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참, 이별 바구니에 담아뒀던 아이템들은 1년 후에도 입지 않는다면 비우셔도 좋습니다.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코치의 생각 정리 글입니다. 

월-금 랜덤으로 올라갑니다. 글에 대한 의견은 자유롭게 댓글로 나눠주세요.

다뤘으면 하는 주제를 알려주시면 그 주제에 대한 코치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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