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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an 11. 2019

월화수목 옷요일 5) 남들이 어울린다고 하는 옷

가끔 그런 옷이 있습니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입으면 약간 어색한 것 같은데

남들은 잘 어울린다고 하는 옷. 


우리는 내가 나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말은 반만 맞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생기는 사각지대가 있는 것이죠. 

자신의 틀에 갇혀 보지 못하는 곳이 바로 사각지대입니다. 


나의 이미지는 내가 보는 이미지와

남들이 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 이미지는 생김새만으로 결정되지 않지요.

말투, 태도, 생각, 습관, 외모 모든 것들이 모여 그 사람을 이룹니다. 


예를 들어 연예인들이 외모로만 보여지는 방송에서의 모습과

예능에 나와서 다른 사람과 함께일 때의 모습 그리고 토크쇼에서 자기 이야기를 할 때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 보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지요. 


우리 역시 직장에서의 모습과 친구들과 있을 때의 모습

혹은 가족들과 함께일 때의 모습이 조금씩 다를 것입니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나의 얼굴을 꺼내 사용하는 것. 

혹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나를 이루는 여러가지 것들이 모여서 나의 이미지를 이루는데

스타일 역시 나의 이미지에 부합하느냐, 아니냐로 나뉩니다.


나는 모르겠는데 남들이 어울린다고 하는 옷에는

내가 모르는 나의 이미지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남'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일 수록

혹은 전문적 관점이 가능한 사람일수록 정확도는 높아지겠지만 말입니다.


실은 생략된 앞 부분을 물어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잘 어울리는데?' 

'잘 어울린다'라는 말이 몸통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어떤 부분이 어떻게'라는 말을 들어야 아~하고 수긍하거나 그래? 하고 되짚어 볼 수 있으니까 말이죠.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코치의 생각 정리 글입니다. 

월-금 랜덤으로 올라갑니다. 글에 대한 의견은 자유롭게 댓글로 나눠주세요.

다뤘으면 하는 주제를 알려주시면 그 주제에 대한 코치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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