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코치의 생각 정리 글
많은 사람들이 색깔 옷을 입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검은색과 회색 등의 무채색 옷이
여기저기 매치해서 입기 편한데 비해
유채색 옷은 그 색이 나와 잘 어울리는지를 판단해야 하고,
또 그 옷이 다른 옷의 색과 잘 어울리는지도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무채색 옷은 흰색과 검은색 그 사이의 수많은 회색을 이야기합니다.
유채색은 무채색을 제외한 색깔을 이야기합니다.>
잘못 매치했다가는 코디에 실패할 수도 있고
실패는 곧 센스가 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인식이
유채색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어렵게 만들죠.
원색에 가깝고 '튄다'라는 생각이 드는 색일수록
쇼핑 리스트에서 제외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참 신기한 건 말이죠.
그 어떤 튀는 색도 어울리는 사람이 입으면
그 색깔보다 그 사람이 돋보인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모릅니다.
굉장히 화려한 색처럼 보이는데
입었을 때 의외로 튀지 않고, 은근히 잘 어울릴 때
그 색이 '튀는' 색에서 '잘 어울리는' 색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지요.
그래서 저는 의뢰인한테 색깔 옷을 잘 권합니다.
그냥 봤을 때는 화려해보이고 너무 강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막상 입어보면 거울 앞에는 그 색깔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사람이 서 있거든요.
그래서 생각하는 것과 입어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옷을 입었을 때 그 옷만 보인다면 옷이 과하거나, 튀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화려한 옷도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인다면 그 옷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색깔 옷을 입었을 때 옷을 보지 말고, 전체적인 내 모습을 봐보세요.
그 옷을 입은 느낌이 부담스럽다면 나와 안 맞는 색깔일 확률이 높지만
그 옷을 입은 느낌이 자연스럽다면 옷은 자기에게 맞는 주인을 찾은 거랍니다.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코치의 생각 정리 글입니다.
월-금 랜덤으로 올라갑니다. 글에 대한 의견은 자유롭게 댓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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