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생활자의 책장을 듣다가
‘고기로 태어나서’란 책을 알게 됐다.
* 고기로 태어나서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 저자 한승태
혼밥 생활자의 책장 MC와 패널들도 지식 노동자인 듯한데
작가들의 추천을 받는 책이라니 궁금했다.
난 이런 식의 파생된 콘텐츠의 습득을 좋아하므로
저자를 검색해보니 ‘인간의 조건’이라는 전작이 있어서 바로 구매를 했다.
* 인간의 조건 (꽃게잡이 배에서 돼지 농장까지,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 - 저자 한승태
와.... 글이 너무 재미있다! (필력이 좋다는 거지 내용은 무지 괴롭다)
‘당숙은 무엇인가?’ <= 글 제목이 추석의 본질이었던가
김영민 교수의 글도 재미있고, 꽈베기의 멋 최민석 저자의 글빨도 좋아하지만
* 르포르타주
사건 현장에 찾아가 현장의 소리와 인물 등을 엮은 방송 형식. 뉴스와는 차별화되며 현장 취재물이 주가 되는 보도 형식이다. 주로 현장성이 매우 강해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리포터가 현장에서 짧은 컷이 아니라 현장을 보여 주는 긴 컷을 유지하는 것이 현장감을 강화시킨다. - 네이버 지식백과
르포르타주 형식의
인생의 밑바닥 경험이라 불릴만한 환경에 대한 기록치고 이렇게 빵빵 웃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글이 재미있다.
바로 읽고 싶어 전자책으로 구매(무려 635페이지!!)했는데
벌써 반이나 읽었다.(핸드폰으로 읽는데 눈이 아파 인공눈물 투여하면서 읽는 중)
최근에 김원영 변호사의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을 읽으면서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는 일이지만 알고 있어야만 할 것 같은 사실을 알게된 느낌>이었는데
이 책도 그렇다.
돼지가 태어나서 6개월만에 도축될 때만 죽는 줄 알았더니 비실비실한 돼지 새끼들을 죽이는 장면은 아...... 눙물이......
(물론 이런 일은 유기견 안락사만 생각해도 멀지 않지만 축사에선 그 과정에 더 끔찍함이 있다고 덧붙여본다. ㅜㅜ)
아직 이 책이 반이나 남았다.
돼지 축사를 다룬 한 파트만으로도 힘들었다.
어떨지 짐작이 가 ‘고기로 태어나서’는 못 읽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