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할까 말까?
쇼핑을 할 때가 오면,
머리를 할 때가 오면,
마음 속에 수도 없이 떠오르는 질문입니다.
항상 긴 머리만 고수해오던 친구가
올 여름에는 단발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헤어도 옷과 같이 그 사람의 이미지나 취향을 고려하면
어울리는지가 보입니다.
친구의 평소 스타일과 취향으로 봐서
C컬이 들어간 단발은 아주 잘 어울릴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는 고민합니다.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두렵다고.
옷은 안 어울리면 반품이라도 하면 되지,
머리는 한 번 하면 수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짧은 커트는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펌이 잘못되면 수정을 한다 해도 머리가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옷보다 헤어는 더 두렵고 더 신중함을 요하지요.
모든 여성들이 그런 건 아니지만
여성들 대부분은 마음 속에 입고 싶은 스타일 하나는 가지고 있습니다.
입어보지 않고 그냥 마음 속의 로망으로 남기고 싶은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미련을 남기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7년 전 처음 숏 커트를 시도했을 때 그런 마음이었죠.
숏 커트 머리가 하고 싶었고 하루라도 젊을 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친구에게
단발 머리를 하고 싶다면, 물론 어울리기도 하겠지만
하루라도 젊을 때 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했죠.
우리는 파하하~ 하고 웃었습니다.
2년 후, 5년 후에도
입고 싶은 옷으로, 해보고 싶은 헤어로 남기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두렵지만 조금 용기를 내어 시도해보는 게 좋을까요?
결과는 3가지입니다.
미련을 남기거나, 실패하거나, 새로운 나를 발견하거나
7년 전의 숏 커트가 너무 반응이 좋아
그 뒤로 머리도 기르고, 펌도 하고 했지만
작년엔 숏 커트 펌에 도전했지요.
입고 싶은 옷이 있나요?
해보고 싶은 머리가 있나요?
우리의 가장 젊은 날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까이꺼 파하하~ 웃으면서 말이죠.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코치의 생각 정리 글입니다.
월-금 랜덤으로 올라갑니다. 글에 대한 의견은 자유롭게 댓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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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자장가>라는 제목으로 오디오 클립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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