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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Aug 04. 2019

옷요일 49) 입고 싶은 옷 & 해보고 싶은 헤어

살까 말까?

할까 말까?


쇼핑을 할 때가 오면,

머리를 할 때가 오면,

마음 속에 수도 없이 떠오르는 질문입니다.


항상 긴 머리만 고수해오던 친구가

올 여름에는 단발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헤어도 옷과 같이 그 사람의 이미지나 취향을 고려하면

어울리는지가 보입니다.


친구의 평소 스타일과 취향으로 봐서 

C컬이 들어간 단발은 아주 잘 어울릴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는 고민합니다.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두렵다고.


옷은 안 어울리면 반품이라도 하면 되지,

머리는 한 번 하면 수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짧은 커트는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펌이 잘못되면 수정을 한다 해도 머리가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옷보다 헤어는 더 두렵고 더 신중함을 요하지요. 


모든 여성들이 그런 건 아니지만

여성들 대부분은 마음 속에 입고 싶은 스타일 하나는 가지고 있습니다.

입어보지 않고 그냥 마음 속의 로망으로 남기고 싶은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미련을 남기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7년 전 처음 숏 커트를 시도했을 때 그런 마음이었죠. 

숏 커트 머리가 하고 싶었고 하루라도 젊을 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친구에게 

단발 머리를 하고 싶다면, 물론 어울리기도 하겠지만

하루라도 젊을 때 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했죠. 

우리는 파하하~ 하고 웃었습니다. 


2년 후, 5년 후에도

입고 싶은 옷으로, 해보고 싶은 헤어로 남기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두렵지만 조금 용기를 내어 시도해보는 게 좋을까요?


결과는 3가지입니다.

미련을 남기거나, 실패하거나, 새로운 나를 발견하거나


7년 전의 숏 커트가 너무 반응이 좋아

그 뒤로 머리도 기르고, 펌도 하고 했지만

작년엔 숏 커트 펌에 도전했지요.


입고 싶은 옷이 있나요?

해보고 싶은 머리가 있나요?


우리의 가장 젊은 날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까이꺼 파하하~ 웃으면서 말이죠.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코치의 생각 정리 글입니다. 

월-금 랜덤으로 올라갑니다. 글에 대한 의견은 자유롭게 댓글로 나눠주세요.

다뤘으면 하는 주제를 알려주시면 그 주제에 대한 코치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자장가>라는 제목으로 오디오 클립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

오디오 클립 들으러 가기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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