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오답 노트> 1. 레코브 셔츠카라 패턴 원피스
<레코브의 셔츠 카라 플리츠 원피스>
* 이미지 출처
* 디자인 분석
1) 색깔: 바탕색의 파란색과 꽃잎의 연분홍, 꽃받침과 페이즐리 문양의 자주색, 페이즐리를 감싸고 있는 남색과 흰색 등, 사용된 색깔만 무려 5가지야. 그럼에도 어느 하나가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 이유는 채도(색의 선명도)를 적절히 잘 맞춰서라고 생각해. 이런 중채도의 청록색과 연분홍색의 조합이 주는 대표적인 느낌은 '레트로'야. 복고주의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살려서 만든 디자인이라고 생각해. 레트로 느낌에는 꽃무늬 패턴도 한 몫하는데 나는 이 꽃 모양을 보고 화투가 떠올랐어.
2) 패턴: 꽃 무늬 패턴이 주는 느낌은 아름다움과 우아함, 화려함 등이 있는데 이 원피스의 꽃 모양은 그렇지가 않지.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꽃무늬 패턴과는 결을 달리해. 꽃은 꽃인데 썩 예쁜 것 같지는 않아도 뭔가 독특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모양. 이런 느낌이 별로라면 저 원피스를 고르지 않겠지만 그 독특함과 호기심이 마음에 든다면 그 사람 눈에는 예뻐 보이는 거지. 손목 부분과 밑단에 페이즐리 무늬가 있어. 아마 이 무늬가 없었다면 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을 거야. 페이즐리 무늬 자체는 인도에서 시작되었는데 영국 스코틀랜드 서쪽의 페이즐리 시에서 숄로 만들어지고 보급되면서 정식 명칭이 되었다네. 본격적으로 유행한 건 19세기 빅토리아 여왕(Victoria, 1819~1901)에 의해서라는데 왜 무늬가 고급스러운가 했더니 이런 유래가 있을 줄이야. (참고: 위키피디아 & 네이버 지식백과) 그렇게 손목과 밑단 부분의 디테일이 전체 원피스의 분위기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고 볼 수 있어. 단점이라 함은 페이즐리 무늬가 나이들어 보이기 때문에 자칫 20대나 30대가 입으면 나이들어보일 수도 있어.
3) 실루엣 및 길이: H라인의 실루엣으로 편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줘. 불편한게 싫거나 배가 나온 체형을 커버하고 싶다면 이런 실루엣이 좋지. 롱 원피스는 입었을 때 복숭아 뼈 위 10cm 정도의 기장이면 좋아. 그것보다 짧은 건 괜찮은데 더 길면 전체적인 균형감도 안 맞고 키도 작아보일 수 있어.
4) 디테일: 셔츠 카라의 장점은 목선과 쇄골이 드러나 시원해 보인다는 거야. 게다 셔츠 카라의 모던함이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지. 골반 부분의 봉제선이 두번 더해져서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더욱 포인트를 줬어. 일정한 주름 간격때문에 가만히 있을 때는 단정한 느낌을 주지만 걸을 때마다 찰랑거리는 주름의 느낌이 샤랄라함을 더해줄거야.
* 추천 대상
연령대: 30대 중반 - 40대 중반
체형 및 상황: A라인이나 X라인의 원피스가 불편한 체형, 임신 초기 - 중기 임산부
취향 및 선호도: 레트로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 코디 팁
요즘은 이런 원피스에는 거의 운동화를 매치하는 추세지. 그런데 가끔 플랫슈즈를 신는 것도 좋아. 원피스의 패턴이 화려하기 때문에 신발은 단색의 심플한 디자인을 신는 게 균형(코디하기) 맞추기 좋을거야. 약간 쌀쌀해지면 도톰하게 짜여진 가디건을 매치하면 무난하게 잘 입을 수 있어. 이 때 가디건의 색깔은 무채색보다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색이 좋긴한데 지금 딱 떠오르는 게 없으니 원피스에 있는 남색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 원피스에 야상 입어도 되냐고? 진한 자주색의 짧은 야상이면 귀여울 것 같아.
<쇼핑 오답 노트> 소개 및 더하는 말
1. 아이템의 디자인에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을 입고 싶을 때 우리는 그 아이템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죠. 코치의 분석을 통해 내가 옷으로 표현하고 싶은 느낌,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2. 스타일과 스타일링에는 오답이 없지만 각자 피하고 싶은 자기만의 오답은 있습니다. 쇼핑 오답 노트는 아이템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합리적이고 즐거운 쇼핑을 하기를 바랍니다.
3.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멋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동물의 털이나 가죽이 사용된 의류나 잡화의 추천을 최소화합니다.
4.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를 고려한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드립니다.
5. 빨간날과 주말을 제외한 월,화,수,목,금요일 업로드합니다.
글쓴이: 이문연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저자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대표
글쓴이: 이문연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저자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