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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Sep 23. 2019

<쇼핑 오답 노트> 6. ZARA 벨티드 트렌치 코트

<자라 벨티드 트렌치 코트>

  

* 이미지 출처


https://www.zara.com/kr/ko/%EB%B2%A8%ED%8B%B0%EB%93%9C-%ED%81%AC%EB%A1%9C%EC%8A%A4-%ED%8A%B8%EB%A0%8C%EC%B9%98-%EC%BD%94%ED%8A%B8-p08372221.html?v1=30941927&v2=1281618


* 디자인 분석


1) 색깔: 가을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지. 트렌치 코트야. 그것도 아주 기본인 베이지색이지. 그런데 우리가 베이지색이라고 말하는 다양한 베이지색이 다 같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해. 왜냐하면 개인 마다 어울리는 베이지색이 따로 있거든. 그래서 최소한 5군데 이상 매장에서 다양한 색의 트렌치 코트를 입어봐야 하고 입었을 때 가장 얼굴색이 선명하고 밝아 보이는(물론 쉽지는 않겠지) 색을 찾는 게 중요해. 위의 베이지색은 베이지색 중에서도 약간 차가운 느낌의 옅은 베이지색이야. 그래서 귀여운 느낌의 이미지보다는 저 모델(내가 사진은 잘랐지만 링크타고 들어가서 보면 알거야)처럼 도시적 혹은 중성적으로 생긴 이미지와 잘 어울릴거라 생각해. 그리고 대부분의 온라인 착샷은 제품 단독샷이랑 색이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 찾아봐야 해.


2) 실루엣 및 길이: 모델핏을 볼 때 중요한 건 모델의 체형이야. 저 모델이 키가 177로 나와 있으니까 내가 입었을 때는 길이가 어디까지 오겠구나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해. 길이가 길 경우 높은 굽을 신어서 기장을 맞추거나 길이를 수선해서 입으면 되니까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어. 단, 기장은 수선할 수 있지만 저 벨트 선은 수선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 허리선이 나랑 안 맞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어깨선이 저렇게 내려와 있을 경우 어깨가 넓어보일 확률이 높은데 저건 한 겹이 더 덧대어져 있어서 어깨가 넓어보일 수밖에 없어. 그런데 대부분의 멋스러운 디자인이 그렇듯이 우리가 옷을 선택할 때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선택하기에 그런 디테일에 얽매이게 되면 저런 옷을 입기는 어려워지는 거지. 


3) 디테일: 이 옷에서는 어깨의 덧대어짐과 벨트가 포인트야. 벨트가 굵기 때문에 약간 뱃살이 있더라도 보완이 되지. 적당한 간격의 카라가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고 벨트로 인해 A라인으로 떨어지니까 여성스럽고 날씬해 보여. 손목 부분의 버클 장식이 캐주얼한 느낌을 더해준다고 보면 돼. 이 트렌치 코트는 벨트없이도 입을 수 있어서 실용적(2가지 스타일로 연출 가능)인데 벨트를 하면 좀 더 갖춰 입은 느낌을 주고 벨트없이 오픈해서 입으면 자연스러운 멋을 낼 수 있지.


* 추천 대상


연령대: 30대 초반 - 50대 후반

체형 및 상황: 기본 기장이 있기에 어느 정도 키가 있는 분들께 추천, 갖춰입은 듯한 느낌을 주고 싶은 직장인, 전문직, CEO 여성분들.

취향 및 선호도: 색다른 느낌의 트렌치코트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 코디 팁


아우터를 입을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이너를 어떤 색을 입을까더라고. 그런데 이 트렌치코트는 베이지색이기 때문에 아주 튀는 형광색이 아니라면 대부분 다 어울린다고 보면돼. 조금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이너로 와인색이나 보라색 등의 얇은 니트를 매치하면 좋겠지. 라운드 넥도 좋은데 목이 올라오는 터틀넥도 괜찮아. 오픈해서 입을 게 아니라면 벨트를 했을 때 카라가 있기 때문에 너무 두꺼운 터틀넥보다는 얇은 터틀넥이 덜 답답해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일 것 같아. 스커트를 입을 거라면 코트 아래로 한 10cm 정도 보이는 게 예쁘겠지? 안 보여도 트렌치 코트가 약간 원피스 느낌이라 괜찮을 수도 있는데 하의실종된 느낌이 민망하다면 바지를 매치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고. 굽 낮은 운동화나 플랫슈즈를 신을 거라면 오픈해서 입는 게 예쁠 것 같아.



<쇼핑 오답 노트> 소개 및 더하는 말


1. 아이템의 디자인에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을 입고 싶을 때 우리는 그 아이템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죠. 코치의 분석을 통해 내가 옷으로 표현하고 싶은 느낌,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2. 스타일과 스타일링에는 오답이 없지만 각자 피하고 싶은 자기만의 오답은 있습니다. 쇼핑 오답 노트는 아이템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합리적이고 즐거운 쇼핑을 하기를 바랍니다.

3.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멋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동물의 털이나 가죽이 사용된 의류나 잡화의 추천을 최소화합니다.

4.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를 고려한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드립니다.

5. 빨간날과 주말을 제외한 월,화,수,목,금요일 업로드합니다. 




글쓴이: 이문연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저자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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