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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Oct 08. 2019

<코치의 쇼핑 노트> 16. 베네통 솔리드 양말 3족

feat. 초심자의 양말 코디


<베네통 솔리드 양말 3족>

  

* 이미지 출처


https://shopping.naver.com/department/stores/1000015920/products/4689049580?NaPm=ct%3Dk1h4t1xc%7Cci%3Dshoppingwindow%7Ctr%3Dmyz%7Chk%3Def195b0c3d8478ad54fe66ff05d70084a5fe0d6c%7Ctrx%3D


* 디자인 분석


1) 색깔: 검은색, 연분홍색, 보라색인 것 같아. 당연히 검은색일 것 같지만 나 왜 자꾸 저 검은색이 어두운 청록으로 보이는 걸까. 내 마음 속에 저 검은색이 다크 청록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나봐. 하여간 저렇게 3족을 세트로 파는데 가격은 16,000원이야. 원래 금액은 잘 이야기 안 하는데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저렇게 3족 색깔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은데 그렇지 않다면 약간의 투자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 왜냐하면 원하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귀찮거나, 잘 못한다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거지. 구성이 좋은 이유는 일단 검은색! 알지? 말해 뭐해~ 그냥 기본이야. 그리고 연분홍색! 전체 룩에 활력을 주거나 위트를 주고 싶다면 양말에 포인트를 주면 좋은데 보통 원색으로 포인트를 주지만 이렇게 파스텔색도 좋아. 너무 튀지 않으면서 그래도 양말에 신경 썼다는 걸 보여줄 수 있으니까. 마지막 보라색!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채도의 색이지. 저렇게 어두운 색은 '어둡기' 때문에 대놓고 튀지는 않지만 '유채색'이기 때문에 은근한 멋이 있어.


2) 실루엣 및 길이: 발목 기장이야. 아마 신으면 복숭아뼈 위로 한 5cm 정도 올라올거야. 그런데 이건 약간 스타일링 노하우인데 어떤 신발에 어떤 옷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쭉 펴서 신을 수도 있고, 주름을 만들어서 신을 수도 있어. 이건 해봐야 느낌을 아는데 일단 해봐. 자기 스타일에 어울리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니까.


3) 소재 및 디테일: 그렇게 두껍지 않아 보여. 양말과 발목 스타킹의 중간 정도. 그래서 플랫슈즈나 로퍼나, 구두에 매치해도 좋을 것 같아. 로퍼나 플랫슈즈는 양말없이 많이 신기 때문에 양말이 너무 두꺼우면 태가 잘 안 나거든. 그런데 요 정도 두께이고 요런 색깔이면 로퍼에 신기 좋을 것 같아.


* 추천 대상


연령대: 30대 이상

체형 및 상황: 검은색, 회색, 흰색 양말에서 벗어나보고 싶은 초심자들, 발목이 드러나는 옷(스커트, 원피스, 9부 바지 등)을 입는다면,

취향 및 선호도: 양말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은 귀차니스트들


* 코디 팁


회색의 정장바지에 검은색 로퍼나 구두를 신는다면 3가지 색 다 잘 어울릴 것 같아. 이건 회색의 A라인 미디 스커트를 입는다고 가정했을 때도 마찬가지야. 청바지라면 검은색 구두보다는 갈색 로퍼가 더 잘 어울리겠지. 그 날 그 날 기분에 따라 코디를 하면 좋은데 무난하고 깔끔한 느낌은 검은색, 밝고 환한 느낌은 연분홍색,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은 보라색 등으로 말이야. 양말 코디는 멋쟁이들의 전유물이 아니야.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거라고. 양말 코디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간단한 방법이 있어. 양말이 보이지 않는 옷을 입으면 돼. 그리고 검은색이나 회색 양말을 신는다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 다만, 나의 발목을 좀 더 생기롭게 보여주고 싶다면 다른 색깔을 시도해볼만하다는 거지. 마치 한 마리의 나비가 날아가는 것처럼.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우리네 발목이 나빌레라'



<코치의 쇼핑 노트> 소개 및 더하는 말


1. 코치의 쇼핑 노트는 [패션 심플리스트이자 멋 실용주의자, 스타일 귀차니스트]인 스타일 코치의 아이템 분석 시리즈입니다. 아이템의 디자인에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을 입고 싶을 때 우리는 그 아이템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죠. 코치의 분석을 통해 내가 옷으로 표현하고 싶은 느낌,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2. 코치가 추구하는 쇼핑은 '덜 사지만, 더 충분하게'입니다. 옷이 많다고 옷을 잘 입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아이템을 적절히 잘 갖췄는가가 중요하기에 아예 살 때 잘 사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래서 쇼핑은 옷장을 채우는 일이며, 마음을 채우고 일상을 채우는 일입니다. 스타일이나 스타일링에 오답은 없지만 누구나 피하고 싶은 자기만의 오답은 있듯이 쇼핑 노트를 읽으며 독자들이 나를 위한 옷을 고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코치가 말하는 체형 보완은 꼭 그렇게 입어야 한다기보다 '체형 보완을 원한다면'에 대한 솔루션입니다. 내 이미지와 체형이 어떻든 입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 자기만의 개성과 매력을 뽐내는 것을 지지합니다. 

4.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멋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동물의 털이나 가죽이 사용된 의류나 잡화의 추천을 최소화합니다.

5.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를 위한 아이템을 보여드리며 콘텐츠에 대한 댓글 소통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6. 빨간날과 주말을 제외한 월,화,수,목,금요일 업로드합니다. 

7. 독자들의 응원과 후원은 크리에이터에게 큰 힘이 됩니다. 1,000원부터 후원 가능하며 콘텐츠가 유익하고 재미있었다면 투네이션 후원링크 https://toon.at/donate/637054087871237129 


글쓴이: 스타일 코치 이문연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주말엔 옷장 정리>

나를 밝히고 삶을 채우는 옷생활의 시작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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