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아주머니와 엘리베이터를 탔다.
3분의 아주머니는 일행.
나머지 한 아주머니는 혼자 타신 분.
그리고 나.
아주머니 4분의 연배는 비슷해 보였는데
6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까지?
일행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중 1분이
뜨개질한 빨간 모자를 쓰고 계셨는데
일행 분이
‘크리스마스라고 빨간 모자 썼나보네’
라고 운을 먼저 띄우자
‘이거 내가 짠거야’ 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러자 엘베 안 모든 사람의 시선이 모자에 꽂혔고
난 그냥 속으로 ‘오-‘ 감탄했지만
모자 주인 아주머니는 일행 2분의 칭찬을 받았다.
‘촘촘하게 잘 짰네’
‘재주도 좋네’ 등등
근데 갑자기 등장한 나 홀로 탄 아주머니.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손으로 빨간 모자를 만져보더니
‘이건 산 건데’
읭?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내가 짠 거라니까’
‘이거 짜여진 모양 보니까 파는 거랑 같은 모양인데 뭐’
모자를 만지던 아주머니의 손을 거두며
‘아니 본인이 짰다고 하는데 왜 자꾸 산 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엘베의 문은 열렸고
다행?히 3분의 일행과 1분의 아주머니는 떨어졌다.
당시에도 황당?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사건을 자꾸 떠올리다보니 너무 웃겨서 글로 남겨본다.
영화에서는 보통 반전으로
진짜 산 거였다는 결론이 나기도 하지만
여기는 리얼 월드, 현실이므로 난 모자 아주머니의 말을 믿는다.
본인이 짰다는데 자꾸 의심해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