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비닐봉지 모아서 편의점 갖다주기

feat. 편의점 비닐봉지 재사용에 대해

by 이문연

내가 좋아하는 커피가

GS25와 CU에서 번갈아 행사를 하기때문에

그 동안 모아놓은 편의점 봉지가 좀 있다.


GS 꺼는 한 15장?

CU꺼는 한 10장?


이걸 정리해서 편의점에 가져다 주기로 했다.

뭐가 묻지 않은 모두 깨끗한 봉지들.


한 군데 편의점에 물어봤다.


'혹시 제가 편의점 봉지를 가져다 드려도 될까요?

제가 GS 봉지가 좀 있어서요.'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

'아...썼던 봉지는 손님들이 싫어해서요.'


'아 네...'


그러고 편의점을 나와 생각했다.


1) 그래 내가 깨끗한 봉지라고 준다 해도 혹시라도 뭐가 묻어 있을 경우

편의점 주인한테 컴플레인이 들어갈 수 있겠다.


2) 봉지의 본질은 무언가를 담는 것인데 좀 꾸겨졌다고

새 봉지 달라는 마음(하지만 이런 사람 은근 있겠지;) 내가 싫어하는 부류.


3) 주인은 봉지를 주기 전에 물어볼 수도 있는 거다.

재사용 봉지에 담아드려도 될까요? 하지만 이건 또 추가적인 노동?(안했던 말이므로)일 수 있기에.


나는 그냥 내 입장에서 생각해볼 따름이다.


이번에는 그냥 봉지를 아예 가지고 나왔다.

자주 가던 GS25 편의점에 가서 좋아하는 음료를 산 다음 모아놓은 봉지를 내밀었다.


역시 알바생으로 보이는 분의 눈이 나를 희한하게 본다.


'아 이거 제가 모아놓은 건데 음료수만 담아서 완전 깨끗해요. 다시 쓰시라고 가져왔어요.'


그제야 이해가 간다는 듯


'아 이런 적이 처음이라' (그래도 아저씨보다는 호의적이었다)


그렇게 봉지를 반납하고 나왔다.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원씩 받기 시작했지만

'재사용'에 대한 문화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다음에는 CU 도전이다.

주인들은 봉지 재사용(싫어하는 손님들 때문에라도)에 회의적일 것 같지만

나도 그냥 버리기는 싫으니 일단 해 보는 거지 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지하철에서(1) 아주머니의 뜨개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