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정 칼럼 제의를 받아본 적은 아주 오래 전이다.
무려 9년 전 2010년 SKT에서 발행하던 TISSUE라는 월간 매거진.
20대들이 자주 가는 카페나 음식점에 비치되던 매거진이다.
거기 패션 & 뷰티 코너에 스타일 관련 칼럼을 5개월 정도 연재했었는데
매거진이 폐간되면서 아마 칼럼도 그만 썼던 것 같다.
글과 코칭, 강의 모두
1) 경험도 있고 관심도 있고 잘 하는 분야가 있는 반면
2) 경험은 없지만 관심이 있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가 있고.
3) 경험도 없고 관심도 크게 없지만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가 있다.
4) 그리고 경험도 없지만 관심도 없고 잘 못할 것 같은 분야가 있다.
예전에는 3,4번은 거의 안 했다면
이제는 4번 빼놓고는 거의 거절하지 않는 편이다.
이번에 들어온 칼럼은 CEO를 대상으로 하는 칼럼. 3번에 해당한다.
관련글을 거의 써본 적이 없기에 담당자분도 약간 못미더운 눈치다.
나도 뭐 그닥 내가 해보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 자신감 뿜뿜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여차저차해서 1월 칼럼을 쓰기로 했는데 아싸리 원고를 보내는 것보다
담당자분한테 내가 생각한 주제를 먼저 이야기하고 원고를 쓰는 게 나을 것 같아
생각한 주제를 알려드렸더니 '독자들의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도 작가님이 생각한 주제라면 그렇게 써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여
그럼 정한 주제로 쓰겠다고 말씀드렸다.
나는 내가 쓴 글에 대해서는 책 정도만 편집자분들한테 피드백받고
독자들한테 피드백받는 거 외에는 거의 피드백을 받을 일이 없는지라
걍 쓰고 싶은대로 쓰는데 칼럼 같은 경우 담당자분들이 있어서 좀 긴장은 된다.
예정했던 날짜보다 하루 빨리 원고를 써서 보내드렸다.
메일은 받아보고 하루 늦게 답이 왔다.
회의에서 '좋다'는 반응이고 내년 칼럼을 잘 부탁드린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이제 매달 CEO대상 패션 칼럼을 써내야?한다.
2020년 연재 원고. 잘 써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