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어 사전(2) 청춘

[청춘]

* 네이버 국어 사전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

* 불혹어 사전

당연히 내 꺼라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누구에게도 보기 힘들어진 것

* 불혹의 말

이거 쓰면서 알았다. 청춘의 청이 푸르다와 젊다는 뜻의 청이고 춘은 봄 춘의 춘이라는 걸. 처음 이 단어를 추천받았을 때 진부하고 너무 뻔하다 생각했다. 청춘? 그럼 불혹이 늙었다는 걸 너무 당연하게 드러내는 단어 선정 아냐? 이런 생각.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언제부터인가 청춘은 40살이든, 30살이든, 20살이든 쉽게 언급되지 않는 단어가 되어 있었다. 봄은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넘친다. 생동감이 꿈틀하고 기분좋은 색으로 넘실댄다. 하지만 요즘은 나이에 상관없이 그런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내 주위에 없는 건가 ㅡㅡ) 청춘의 실종이다. 하지만 세상은 봄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4가지 상황이 번갈아가며 찾아온다. 처음 인생의 겨울을 맞았을 때 어 이거 뭐지? 하면서 맞고만 있었지만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을 맞으면서 겨울을 견디는 법을 알았다. 그렇다고 적응이 된다는 소리는 아니고. 나무에 나이테가 생기듯 불혹에게는 그런 연륜이 생긴다는 거지.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청춘이란 거 그냥 너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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