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오히려 실행하기 힘들어진다.
한가지의 정보나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정착되는 과정까지의 기간이 제일 어설픈 상태일 확률이 높다. 책을 한 권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이야기가 괜히 널리 퍼진 것이 아니다.
그림에서 실기가 표현이고 해석이 이론이라고 규정했을 때, 표현과 이론의 비율이 적절하게 조합되어야 좋다. 하지만 한쪽으로 비율이 치우쳐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표현력이 높은 반면 이론이 부족해서 대상에 끌려 다니며 그리거나, 이론이 높은 반면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렸을때 공감이 잘 안되는 경우들이다.
AnT작업실에서는 이 두 가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항상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방향들을 제시한다. 현재 이론보다 표현력이 낮다면 그리는 양을 더 늘리고, 표현력 보다 이론이 낮다면 메모하며 정리 해보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이 밸런스 얘기는 다음에 조금 더 자세하게 다루고, 이론이 표현력보다 앞서게 됐을 때 상황의 대한 해결 방안을 풀어본다.
그림고민책 1권 유사이론. 거짓 정보에 헷갈릴 때 편에서 다뤘듯이 탄탄한 이론을 접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많은 정보가 들어왔을 때 사실 여부를 가리고 그중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찾아내려면, 꼭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림에서 검증하는 단계는 표현이다. 표현을 해보고 얻은 정보들의 내용을 여러 번에 거쳐서
확인해 봐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일어나는 가장 많은 실수는, 생각으로만 정리를 하는 것이다.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더 좋은 것은 없을까?' 표현이 동반되지 않은 생각의 정리는, 경험치 부족으로 인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심사숙고해서 거르고 거르다 막상 적용이 안 되면 바로 좌절하게 되며, 운명, 재능 등 환경적인 요인을 찾게 되기도 한다. 나도 같은 경험이 있고, 이런 식으로 접근해 무너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다.
두세 가지 정도의 정보는 고민을 해보고 실행해도 무리 없지만, 네 다섯 가지를 정보를 고민하다가 실행하려고 하면 한 번에 적용되지 않는다.
알게 된 정보는 바로 실험을 해보되, 분명히 한 번에 적용되는 경우가 적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한두 가지 이론에도 갈래가 무수히 많이 나눠지기 때문에, 작은 분기점이 모두 변수가 된다.
카테고리도 한 번에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하위 목록들을 하나씩 타고 내려가 보며 실행이 동반된다면, 한 두 가지 방법에서도 셀수없이 많은 방법들이 파생된다.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다른 이론을 그 위에 녹여보는 방식으로 반복되어야 한다.
이론만 완벽하게 익히는 순서로 진행한 후 표현으로 적용 하려고 하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전환 하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론에서 표현으로 전환되는 타이밍이 안 맞을수록 표현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
굉장히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표현을 못 하는것 뿐이라는 착각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미술계에서 사용하는 은어중, 말하는 만큼 표현이 못 따라오는 경우들을 입그림 그린다고 한다. 비하가 섞인 말이라 사용하면 안 좋지만, 많은 의미들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실용성과 밸런스가 무너진 이론들은, 표현으로 검증해 보는 단계가 없었기 때문에 과도기에 남아 있는 것들이다. 책, 강의, 정보 등 외부적으로 얻은 다른 사람들의 경험치를 얻게 된 순간, 그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보는 빙산의 일각이다.
표현을 해봐야 정리되고 알 수 있는 부분이 훨씬 많기 때문에, 표현이 안된다면 반도 모를 확률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되면 아집, 객기, 합리화 등 복합적인 성향까지 커져서 개선하기 정말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론과 표현을 미리미리 전환 하면서 밸런스를 맞춰 나가며 꼭 검증 해보자.
성장기 때 이 밸런스가 너무 안 맞는 경우를 보면 대화가 힘들정도였다. 이론과 표현에 대한 분리 개념이 생기고 난 뒤에는 보완할 부분만 정확히 짚어주면 생각보다 빠른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그림을 그릴지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는 연구 자세가 있다면 분석이 가능해지고, 시행착오를 통해 개선 방법도 만들 수 있다.
이론 정리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기 때문에 이 과정들을 꼭 실행해 보자.
속도는 정확도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