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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택 Jul 06. 2018

안경의 사이즈

알아두면 평생가는 지식

 사람의 얼굴은 제각각이다. 코나 턱, 광대의 조금의 차이로 이 사람과 저 사람을 구분한다. 눈 사이 거리가 살짝 더 멀어도 전혀 다른 인상이되고 메이크업의 0.1mm가 오늘의 기분을 좌우한다. 이 자그마한 차이로 나름의 균형을 유지하고 연출하는 것이다. 안경도 마찬가지다. 작은 수치가 자신에게 찰떡같이 어울리는 안경을 만든다. 렌즈는 가로폭이 몇인지, 두 렌즈의 사이가 적당하여 내 눈이 지나치게 멀거나 몰리지 않게 잘 배치되는지가 중요하다. 




안경의 사이즈


www.gngr.kr




138  48□21 


안경의 다리 안쪽에 보면 위와 같이 사이즈가 있다. 또는 '48□21 138'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각형 부호는 '박싱시스템 boxing system'으로 사이즈를 측정했다는 의미다. 이 시스템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규약으로, 모든 렌즈 프레임을 사각형으로 지환해 측정하는 방법이다. 덕분에 다양한 프레임의 모양을 동일한 기준으로 계측할 수 있다. 위의 진저아이웨어의 선글라스는 다리의 길이가 138mm에 렌즈너비가 48mm이고, 브릿지너비(=렌즈 사이의 거리)가 21mm이다. 렌즈가 작을 수록 브릿지 너비가 넓어진다. 평균적인 사람의 눈 너비를 고려하여 디자인되기 때문에 두 수치는 보통 반비례한다. 









눈의 거리 ; Pupillary Distance(PD)



안경업계 사람들은 PD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만큼 안경에 중요한 개념이다. 두 눈 사이의 거리다. 정말 이상적인 것은 착용자의 PD와 아이웨어의 렌즈센터가 일치하는 경우다. 현재 나는 내가 만든 안경을 쓰고 있다. 그리면서도 이렇게 통통 튀는걸 누가 쓰려나 했지만... 내가 쓰고 있다. 생긴게 독특하지만 내 PD와 렌즈센터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져서 너무 잘어울린다. 사이즈 계산법을 대입했더니 아주 딱이다!


렌즈너비/2 x 2(양쪽) + 브릿지너비 ≒ PD


쉽게말하면 48□21의 양옆의 숫자를 더한게 눈 너비와 일치한다면 딱 맞는 안경이라는 것이다. 이 공식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어느 프레임이 마음에 들고 어울리는 것 같으면 그것도 괜찮다. 문제되지 않는다. 안경사들이 렌즈를 눈 너비에 딱 맞게 깎아서 맞추어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찰떡을 찾는 것을 권유한다. 




@antennaman_

정성택




자꾸 찰떡찰떡거리니 찰떡이 먹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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