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gie는 선천성 안면기형으로 또래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엄마와 홈스쿨링 중이다. Auggie의 엄마는 Auggie가 열 살이 되자 진지하게 학교에 보낼 것을 고민한다. 그런 엄마의 생각을 알게 된 Auggie는 격렬하게 거부한다.
P3
If I found a magic lamp and I could have one wish, I would wish that I had a normal face that no one ever noticed at all.
지니가 된다면 어떤 소원을 빌래?
이런 행복한 상상을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것이다. '예뻐졌으면 좋겠다'라는 소원을 비는 사춘기 소녀도 많을 것이고. <Wonder>의 주인공인 열 살 소년 어기는 그냥 '평범한' 얼굴을 갖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다. 그는 안면기형이다.
P4
What I wanted was to go to school, but only if I could be like every other kid going to school. Have lots of friends and hang out after school and stuff like that.
어려서부터 무수히 성형 수술을 받느라 취학 연령이 됐는데도 학교에 못 간 어기. 어기는 학교에 가고 싶다, 멀쩡한 얼굴로.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어깨동무하고 장난치면서 집에 오고 군것질도 사 먹고 다 해보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럴 수 없다. 학교에 갈 수도 없고, 학교에 가더라도 평범한 아이들과 똑같이 생활할 수 없다. 어기는 그걸 슬플 정도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P5
Maybe I'm making too big a deal about birthday parties.
어기의 유일한 친구는 엄마 친구의 아이들이다. 어려서부터 봐 와서 그 아이들은 어기의 얼굴에 익숙하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이사를 가거나 학교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 어기는 소외감을 느낀다. 자기를 생일파티에 초대해 주는지에 굉장히 민감해진다.
아픈 아이는 그렇다. 학교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지극히 제한적이고, 그들에게 심정적으로 집착하게 된다. 반대로 친구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아픈 아이를 잊게 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법이다. 어른의 세계에서도, 아이의 세계에서도.
P7
But she says that when she looked down into my tiny mushed-up face for the first time, all she could see was how pretty my eyes were.
이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엄마라면 이래야 하는데. 'mushed-up'은 우리말로 하면 '짓뭉개진' 정도의 의미이다. 의료진, 심지어 아빠조차도 경악한 상황에서 오직 엄마만이 짓뭉개진 아이의 얼굴에서 '아름다운' 눈을 보았다.
P9
Though a part of me knew Mom was right.
학교에 다니자는 엄마의 제안에 어기는 강력하게 저항한다. 엄마는 어기가 학교에 가는 것이 왜 좋은지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다정하게 설명한다. 그래도 어기는 거부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알고 있다, 엄마 말이 다 맞다는 것을.
P11
What did you tell him about me? / How funny you are, and how kind and smart. / Did you tell him anything else? / I told him about all your surgeries, and how brave you are.
어기는 자신에게 상의도 없이 교장선생님을 벌써 만나고 온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자기도 모르게 말이 곱게 안 나간다. 하지만 엄마는 어기의 모든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준다. "내 얼굴이 괴물같이 생겼다는 거 얘기했어?"라고 묻지 않고 계속 변죽만 두드리는 어기에게 하는 엄마의 대답을 보라. 네가 얼마나 친절하고 재미있고 똑똑한 아이인지 말했어. 네가 용감하게 수술받은 것도 전부 말했지. 어기의 얼굴에 대해서 말했다는 걸 더할 나위 없이 현명한 방법으로 알려주었다.
P13
I miss being a baby, not knowing stuff.
평범한 얼굴을 한 나도, 가끔은 그렇다...
P18
I looked at Mom's face, and that's when I realized she was just as nervous as I was.
아픈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엄마의 심정이 어떻게 아이와 다를 수 있을까.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을 것이다. 엄마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걸 알아챈 걸 보고 어기가 엄마를 무척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