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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창가 May 31. 2021

청춘의 바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한결같은 사람이 있다. 소현이 그랬다. 늘 변함없이 성실하고 탁월했다. 믿음직하다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언제나 그렇게 한자리에 있던 소현이 어느 날 배를 탄다고 했다. 누구나 가슴 한켠에 못다 한 꿈 하나쯤은 품고 사는 게 인생 아닌가. '바다'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묻혀 있던 내 꿈이 다시 피어나기 시작했다. 청춘과 바다. 하나는 지나왔고 하나는 가보지 못했다. 둘 다 각각의 이유로 눈물 나게 애틋하다. 그리고 소현은 둘 다 갖고 있었다. 늘 바다를 동경하던 나는 꿈에도 그리던 바다에서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청춘을 보고 그만 푹 빠져 버렸다, 그녀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을 만큼.



<스물다섯 그녀의 짠내 나는 바다 정복기>는 내가 선박 기관사인 소현의 이야기를 듣고 나만의 필터링을 거쳐 쓰는 글이다. 주인공이 직접 쓰는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어떤 부분에선 실제와 약간 다를 수 있고, 재미를 위해 추가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화자의 차이일 뿐, 그녀의 이야기는 '찐'이다.



이제부터 청춘의 진짜 바다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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