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우유 마케팅,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 볼거리
삿포로 워크샵에서의 마지막 날.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우리가 옮겼던 숙소 온센 유엔 삿포로는 현대식 호텔과 료칸의 특징을 합친 퓨전 숙소 같은 곳이어서 조식도 뷔페가 아닌 가이세키 정식*으로 나왔다.
가이세키 정식이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허기를 달래줄 정도로 가벼운 식사를 말한다고 하는데 차를 마시는 다도 문화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가이세키를 만들 땐 밥, 국, 세 가지 반찬, 쯔케모노(장아찌같은 절임 반찬)를 기본으로 제공해야하고, 사계절 제철 재료로 만들며 재료의 색과 맛, 향을 살리도록 만든다고 해서 기대가 컸다.
가이세키를 먹기 전 뷔페 바에 준비된 음료들도 훑어봤다. 우유 마케팅을 정말 잘한다고 느꼈던 게, 여러 종의 우유가 저지방/ 락토프리 등의 기능으로 나뉜게 아니라 원산지로 나뉘어있었다.
세 종류 모두 작은 컵에 떠와서 맛보았는데 사실 맛은 다 거기서 거기였다. 그럼에도 괜히 여기가 원산지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해서 그런지 굉장히 맛있는 우유처럼 느껴지고 신선한 것 같았다.
원산지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마케팅을 지역에 적용해야겠다.
이어서 나온 가이세키 정식. 바닷가가 가까운 도시라 그런지 대부분 해산물로 이루어져있었다. 속이 더부룩하지 않은 정도에서 딱 적당한 아침식사였다.
특히 양이 많지 않은 우리는 뷔페식보다 이렇게 정갈한 한상차림을 좋아해서 만족도가 높았다. 한정식 한 상을 주는 호텔도 점점 많아지던데 한식 한상차림 문화도 더 널리퍼졌으면 좋겠다.
여행을 마치고 JR을 타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 공항까지의 교통편이 워낙 잘되어있다보니 여행이 수월했던 점도 있다. 물론 공항 월드베스트는 인천이다.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 쪽에 볼거리가 많대서 나름 기대했는데 엄청난 게 있진 않았고 그냥 작은 쇼핑몰 정도였다.
하지만 국내선 탑승장에서도 '신치토세 공항' 한정 카라멜을 판다거나, 홋카이도의 특산물을 활용했다고 하는 물건들이 많이 보여서 그 부분은 좀 신기했다.
인천공항 특산물이라고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해도 좋지 않을까? 맛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이로서 4박 5일간의 삿포로 워크샵은 마무리 되었다. 삿포로 워크샵을 통해 우리나라 지역 관광과 경제를 더 부흥시킬 수 있는 힌트를 많이 얻고 왔으니 한국에서 더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여행기는 스토리를 담은 국내 여행기를 준비하려 한다. 인사이트 꾹꾹 눌러담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뛰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