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고요와 조이의 교환일기 : 서문
본 ‘같이 사업할래?’ 시리즈는 교환일기 형식으로, 고요와 조이가 각자 자기 자신을 소개하고, 저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함께 일하게 되었는지, 어떤 사람인지 더 알려드리기 위해 준비한 콘텐츠입니다. 교환일기를 써보는 도전은 초등학생 때 이후로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이에요.
이 콘텐츠를 시작한 이유는 저희가 서로에게 전하는 응원의 말들을 단단히 묶어 기록해두고자 도전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해요. 꾸준히 완주할 수 있도록 저희의 도전을 많이 응원해주세요.
시작하기에 앞서, 고요와 조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드릴게요. 저희는 2009년 늦은 가을 무렵부터 친구가 되었어요. 같은 반 친구였던, 인사만 나누는 그저 그런 사이였는데 10월쯤 앞, 뒤 자리에 앉으며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둘다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터요.
“어제 선덕여왕 봤어?”, “덕만까지 70보…30보…”
그렇게 가랑비에 나도 모르게 옷이 젖듯 시나브로 친해진 둘. 조용해보였던 고요는 사실 그림을 엄청 잘 그리는, 어딘가 좀 독특한 또라이라는 걸 알게 됐고, 고요는 조이가 역시나 보이는 것보다도 더 또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1 때 이후로 단 한 번도 같은 반이 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친구였던 우리의 일상이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둘 다 철학과에 진학한 대학생이 됐고, 둘 다 문과를 졸업한 자의 슬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취업 준비기를 겪은 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다, 함께 창업이라는 여정까지 하게 됐습니다. 늘 서로에게 솔직하기를 1번 강령처럼 여기지만, 교환일기를 통해 미처 나누지 못했던 서로의 진심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교환일기인 만큼 특별히 고요가 조이를, 고요가 조이를 소개하며 시작할게요.
고요 : 아주 아주 깜깜한 한밤중, 쏟아질듯한 별이 내리는 숲속 오두막에서 조용히 따뜻한 차 한 잔을 내려 마시다가 문득 창 밖을 내다보니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모습과 같이 ‘고요한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몸과 마음의 모든 것이 충족된 사람은 사실 고요함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철학과를 졸업한 디자이너로, 이유가 있는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이유는 이야기라는 말로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작업물을 봤을 때 귀 기울일 수 있는, 눈길이 가는 스토리가 있는 걸 추구합니다. 고요는 스스로가 납득되는 작업물을 만들어낼 줄 아는 멋진 사람입니다.
조이 : 용감한 쿠키를 아시나요? ‘쿠키런’이라는 게임에서 가장 먼저 마녀의 오븐을 탈출한 쿠키랍니다. 항상 조이는 용감한 쿠키라고 말해왔어요. 가장 앞장서서 도전하고, 용감하게 문을 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조이는 능숙한 마케터이자 전략가, 스토리텔러, 커뮤니케이터지만 무엇보다도 ‘문제 해결사’입니다. 실타래 같이 얽힌 과제를 겁내지 않고 하나하나 풀어가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친구니까요. 처음 도전해 보는 일도 겁없이 달려드는 조이를 보면, 누구나 그 에너지에 감화되어서 같이 달리고 싶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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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자주 먹는 것, 좋아하는 활동과 콘텐츠,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큰 귀퉁이가 비슷하지만, 따뜻하게 우려낸 차 만큼 신중하고 차분한 고요와 풍선으로 마구 비빈 머리위에 피어나는 정전기처럼 방방 뛰는 조이의 다른 성향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희의 교환일기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