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쟁이가 낭만 좀 좇는게 어때서

이주호 대표님의 프로텍터십을 읽고

by 연사백



'너는 아직도 그렇게 세상을 낭만적으로 보니?'

'매출이 나와야 니가 말하는 좋은 회사를 만들지. 돈부터 벌어야 할 거 아니냐?'


HR일을 왜 하세요?, HR은 뭐하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나는 항상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라고 답한다.

물론, 마치 OKR의 O(목표, Objective)와 KR(핵심결과, Key result)처럼, 좋은 회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표가 있지만 막연하고 추상적인 이 대답 때문에 왕왕 아직도 어린애 같은 생각을 한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사쟁이로서 회사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문화적, 공간적,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구성원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이 회사란 조직이 구성원을 지원해주는 것이 좋은 회사로 가는 선순환의 '시작점'이라고 굳게 믿는다. 나는 회사의 대표가 아니지만, 어딘가에는 나와 비슷한 철학과 생각을 가진 대표가 있지 않을까? 나만 이 냉혹한 사회 생활에서 낭만적인 생각을 하고 있나? 의문이 들었다.


나는 내부 구성원이 만족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인재가 찾아오고, 다시 회사가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고 생각한다.


가비아를 나오고 다양한 회사를 다니게 되었지만 번번이 내 생각에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서 스스로 의구심이 생길 무렵 우연찮게 Linkedin에서 저자 직소개(?)로 알게 된 책이 있다. '프로텍터십'이다.


프로텍터십(PROTECTOR-SHIP, 저자 이주호)
직찍

기뻤다.


저자인 이주호 대표님과 일면식도 없고, 감히 비교할 수도 없지만 어딘가에서 영향력 있는 분이 자칫 낭만적이라고 폄하당할 수도 있는 생각과 철학을 증명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모든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는데 그 존재 의의를 가지지만 좋은 회사는 존재 의의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프로텍터십 - 서로를 지켜주는 버팀목이자 구성원이 만족하고 성장하는 동력이 되어주는 마음가짐이다.


저자의 자서전처럼 쉽게 읽히는 이 책에서는 그 챕터 하나 하나에 저자의 과거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을 토대로 따뜻한 인본주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사회는 원래 차갑고, 회사는 원래 냉정하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회사와 괜찮은 회사는 여전히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


냉정하고 차가운 사회 생활에 '따뜻한 반항(?)'과 '증명'을 기록한 이 책에 한 명의 독자로서 조그만 응원을 보탠다.


김난도 교수님의 추천사처럼 경직된 우리 기업 문화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주기를 바라며, 내가 이 책을 통해 내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된 것처럼, 대표님이 가시는 길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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