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 김아영
어쩌면 나는 가까운 미래에 프리랜서나, 나만의 사업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는 그런 마음가짐은 아니다. 그냥, 어릴 때 게임 안에서 나만의 공간을 구축하는데 설렜고 충만했고 재밌었던 기억 때문에, 그것이 내 일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나도 안다. 누군가에겐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들린다는 것이. 그리고 사회에 내던져진 7년 동안, 그 현실적인 사실에 많이 깨지고 아팠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순 없다. 그게 현실이다.
그래도 나는,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와 악당을 무찌르는 히어로처럼, 그 현실이라는 악당과 싸우고 싶다. 조금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매일매일 주체성의 비중을 늘려나가고 싶다. 그렇게 나아가 주체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회사가 주는 안정감. 그 회사가 대기업에 가깝다면 안정감은 더 늘어난다. 대신 나의 주체성과는 점차 멀어진다. 또 AI로 대격변의 시간 속에서, 과연 회사라는 방패가 잘 활용될 수 있을까? 이 또한 무지함에서 오는 물음이겠지만.
주체적으로 살려면 안정감을 반납하고 리스크를 껴안아야 한다. 둘 다 가지고 싶은 것은 욕심이며, 그렇게 욕심을 내면 불안정하고 수동적으로 살게 될 것이다.
주식에 관해서 생각해봐도 그렇다. 주식마다, 또 다른 투자영역마다 상대적이겠지만 투자라는 것은 은행에 저축해 두는 방식보다 분명히 리스크가 있다. 매수부터 매도까지 사실상 주체적이다. 안정감을 가진 채로 은행에 저축만 해두며 돈이 크게 늘어나겠지라는 생각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현재 나에게 성공의 정의는, 행복의 빈도를 높이는 것이고, 나의 시간 중 상당수는 '일'에 쓸 것이기 때문에 그 시간 속에서 행복의 빈도를 늘려가야 한다. 여기서 가장 비중을 두어야 할 요인은 '주체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