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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을 즐기는 연리지협동조합
-여가문화는 소중해요...
by
최명진
Jul 14. 2015
힘들지만 재밌어요...
연리지장애가족사회적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 6명이 비장애인 팀장 2명과
화합하여 대전광역시청을 중심으로 친환경건강세차를 출장형식으로 하고 있는
협동조합이다.
연리지가 출범한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천막 하나로 사계절을 보내야 하는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서로가 서로의 지지대가 되면서 함께하고 있다.
오늘처럼 실내에서 푹푹 찌는 날이면 밖은 오죽할까...
덥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천막 아래서 땀을 흘릴 직원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장애가 있지만 그들에게도 꿈은 있고 하고픈 것들이 있다.
첫출발부터 함께했던 직원에서 물은 적이 있다.
"이렇게 덥고 힘든데.... 힘들지 않아요?"
하니 생각지 않게 직원이 나에게 한 말,
"힘들지만 재미있어요."
한다.
무엇이 재미있느냐고 하니,
일은 덥고 춥고 힘들지만 그 이외의 활동이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참으로 고마운 말...!!!
회식을 하고 팀을 나눠 음료수 내기를 했다...
팀장님의 조언을 얻으며 다시 한 번 도전~~!!
나, 잘 하고 있나요????
볼링을 즐기다.
한 달에 한 번은 직원들과 회식과 더불어 여가문화를 즐긴다.
직원들에게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의견을 물어 함께한다.
비장애인 팀장님은 물론 나도 늘 함께한다.
일 할 때는 최선을 다해서, 먹고 쉴 때는 즐겁고 유쾌하게....
그들의 삶도 다른 비장애인들의 삶과 다르지 않다.
이렇게 2년 여를 지내다 보니 직원들의 기호가 확연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글스파크에서 야구 관람, 탁구, 아이스 스케이트, 농구, 노래방 등
다양한 요구가 나오더니 어느 순간 볼링을 선택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실내에서 할 수 있고, 하면 할수록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나 역시도 대학 때 몇 번을 치고 해 본 적이 거의 없다가
직원들 덕분에 한 달에 한 번 즐거운 게임을 즐기게 되었다.
비록 자세는 어설프고 제대로 배우지 못해 엉거주춤하지만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하는 모습이 참 예쁘다.
내가 회식에 빠지지 않는 이유이다.
삼겹살 파티~~! 가장 즐기는 회식메뉴이다...오늘은 오토토캠핑장에서....
연리지장애가족사회적협동조합 화이팅~~!!
생일 축하해요~~!!!
끈끈한 정으로 뭉친 연리지장애가족사회적협동조합
지난주엔 인근의 상소동오토캠핑장으로 1박 2일 캠핑을 갔다.
사실 장비도 없고, 이런 경험이 없어 어설프기 그지 없지만
우리의 이런 상황을 알고 텐트를 지원해주시고 설치까지 해주신 고운 분이 계시기에
우리 직원들은 색다른 1박 2일을 보낼 수 있었다.
엉성한 시장보기 덕분에 무언가를 하려면 꼭 부족한 것이 눈에 보이고,
그럼 부지런히 움직여 준비를 해주는 사람들...
고기를 굽느라 땀을 삐질삐질 흘리기도 하고,
설거지를 하느라 끙끙거려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곧 있을 직원의 생일을 미리 축하할 겸 생일 케이크도 준비를 했다.
엄청나게 화려하고 고급 진 자리는 아니었지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여전히 연리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끈끈함만은 변함이 없다.
발달장애인도 일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이 번 돈으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다.
그들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연리지 파이팅~~!!'
밤은 깊어가고 어둠을 밝히는 등의 존재가 더욱 살아난다. 연리지도 이와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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