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을 그리다

-초등 5학년(2010년) 때의 스케치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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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이땐 켄트지를 이용한 그림보다는 A4용지를 이용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순간에 그려내는 그림들은 대부분 인물이 위주가 되었다.

이전에도 인물을 그렸지만 이땐 유독 상호작용을 하는듯한 커플이

많이 등장한다.

그것도 남녀~!!

아들에게도 사춘기가 온 것일까?

그림 한 컷이 완성되기까지의 정성이 눈에 들어온다.

그것으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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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그림은 나름 굴곡이 생겼다.

밑그림을 보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종아리, 팔뚝 등의 곡선이

눈에 더 들어온다.

아마도 김충원의 그림교실을 본 것이 영향을 준 모양이다.

나무토막 같던 팔 다리에 근육이 붙었다고나 할까?
이 역시도 발전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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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문화 대축제에 출품해 서울 이룸센터에서 상을 받은 작품.... 제목: [춤추는 거]


장애인문화대축제가 있다고 하여 그림을 그려보자고 제안하니

아들이 그린 그림은 계절학교 때 했던 작품발표회 때 풍경~~!!

반 친구들이랑 같은 색의 티셔츠를 입고 즐겁게 춤추는 그림이다.

만화 형식으로 그렸지만 친구들의 특징을 모두 나타냈다.

ㅎ~~~ 안 보는 것 같아도 보고 있구나~~!!!

아들의 시상식 덕분에 단둘이 기차 타고 이룸센터에 가는 추억이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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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무척 좋아하는 책 [캐릭캐릭 체인지]의 채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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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모두 어디에서 왔을까?

어느 책의 그림을 보고 그린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아들의 그림이 외롭지 않아서 좋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만 보아도 좋다.

아들의 현실이 이리 되면 얼마나 좋을까?

아들의 그림 하나에 온갖 꿈을 꾸는 엄마~~!

아들은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고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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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원의 그림교실 책을 보고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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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도 유용한 아들의 놀잇감이었다.

어느 순간에 관심이 가는 것들을 이렇게 오려서 나름의

작품을 완성한다.

이것도 참 좋다.

나름의 창작이 될 수 있으니...

꼭 그리지 않고도 자신이 하고픈 표현을 할 수 있으니 좋다.

유난히 화장실의 표지판에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는 아들~~!!

이렇게 그려놓고 신나서 들고 다니며 보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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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좋아했던 김연아~~!!

연아가 좋은지 좋아하는 요거트도 연아가 광고하는 요거트만

열심히 사서 먹었다.

사실 요거트보다 연아 때문에 요거트를 샀었다.

어느 순간 요거트는 먹지 않고 요거트를 포장했던

포장지만 오려서 방의 창문에 붙여놓고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다.

그러더니 쓰윽 그려놓은 연아~~

나도 모르게 빵~~ 하고 웃음이 터졌다.




공지영이 그랬던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아들의 그림을 정리하다 보니 문득 공지영 작가의 책 제목이 떠오른다.

내 마음이 또한 그러함을....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에 홀로 앉아 아들을 추억한다.

성장이 더디다 생각했지만 아들은 한 해 한 해 발전하고 있었음을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따라 잠든 녀석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