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참으로 거침없이 흘러 2012년 3월,
드디어 나의 아들은 중학교에 가게 되었다.
특수교육대상자이기에 근거리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중학교에 배정받았다.
안타깝게도 아들의 초등학교 친구가 없는 학교였다.
도로구역상 사거리를 기점으로 아들의 학교와는
학군이 다른 곳이었기 때문이다.
고민이 참 많았다.
그래도 친구들이 있는 학교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그 고민에 대한 결단은 생각지 않은 곳에서 왔다.
복지관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가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같은 학년 친구들이 반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녀석도 충분히 알고 있는 아이들이었다.
그 친구들이 아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난 아들의 반응이 넘 궁금했다......!!!
혹시나 했던 마음이....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기대감이 빠졌다.
아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6년을 함께 학교에 다닌 친구들인데...
자신의 도우미 친구로 지낸 친구들인데....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게 현실인가...?'
친구들이 곁을 스치는 틈을 잡아 내가 인사를 함과 동시에
아들에게도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했다.
녀석은 너무도 쿨하게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며
"안녕~~"이라고 말했다.
가슴이 미어졌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보았는지 궁금해
친구들의 이름을 물었다.
다섯 명의 친구 중 세 명의 친구 이름을 댔다.
안 본 것이 아니다.... 그런데 반응이 어렵다....!!!
눈물이 핑 돌았다.
그때가 아들의 중학교 신청서를 내는 시기였다.
난 선생님과의 상담했던 내용에 이번의 상황을 고려하여 그렇게
중학교를 신청했다.
그때의 먹먹함이란....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시골에서 이곳으로 왔었다.
참으로 많은 고민에 고민을 해서 내렸던 결정이었다.
교육과 치료를 좀 더 잘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느 곳으로 가든 장애아가 갈 곳은 별로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한 할까...
3년을 한결같이 다녀야 하니 가까운 곳이 좋겠다 싶었다.
혼자 등.하교 연습을 하려해도 그것이 현실적 선택이라 생각했다.
언제까지 엄마, 아빠가 동행할 수 없으니...
아들은 중학교에 입학했다.
초등학교보다 조금 멀어졌고, 큰 사거리를 건너야 했다.
남편과 내가 번갈아 아침 등교에 동행을 해야 했다.
혼자서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위험에 대한 감지에 대해서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생각보다 조용히(?)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감사함과 동시에 혹시 모를 상황 때문에 긴장의 연속인 3월이었다.
아들은 복잡한 그림이 아닌 위의 단순한 그림을 주로 그렸다.
나도 다른 것을 주문하지 않았다.
꿈돌이랜드에서 후룸라이드 타는 그림
바이올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곤 했다.
전근을 가신 특수선생님이 보내주신 졸업선물... 잊지 않고 계심에 감사한 마음~!!
졸업식날...울 아들~!!!
졸업식 풍경을 이렇게 그렸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