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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심상
갈 수 없으니 바라볼밖에...
-간월도 간월암
by
최명진
Oct 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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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를 이용해 부모님을 모시고 드라이브를 나섰다.
바닷가를 바라봄만도 좋았다.
오가며 들렸던 서산 간월도에 가고파 잠시 들렀다.
이곳을 지나칠 땐 조수 간만의 차이가 커서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들린 간월도는 물이 목까지 차 있었다.
예전엔 뗏목을 타고 들어갔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없어졌다고 한다.
겨울에 이곳에 와서 아들들이랑 밧줄을 당겨 간월도에
이르렀던 추억이 출렁이는 물결에 어른거렸다.
다행이다.
그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건널 수 없는 아쉬움에 바라보는 사람들이
바위에 걸터앉아 간월암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 때문일까?
이때 정적을 깨며 유유히 바지를 걷고 물을 건너
간월도로 가시는 중년의 아저씨~~~
아저씨의 시도로 아쉬움으로 자리를 뜨지 못하시던
어르신 몇몇이 바지를 걷어올리고 간월도로 향하곤
기분 좋으신지 손을 흔드셨다.
그냥 바라봄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기울어지는 해가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아들은 아쉬운지 연신 작은 돌을 집어 바다로 던지고
큰 아들은 그냥 물끄러미 바라본다.
난 그들을 담는다.
풍경 속에 녹아 든 두 아들의 실루엣이 멋지다.
가을이다~~!!!
2015.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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