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차 안에서의 한 컷~~~!
저무는 가을 풍경이 내 맘에 각인이 되다....
주어진 하루를 어찌 보내는지는 순전한 나의 몫~!!
엄마 아빠 얼굴만 보며 언제나 나갈까 기다리는 아들에 대한
나의 책임과 의무~~!!
좀 더 색다른 곳에 가고 싶다.
아들도 나도 행복할 수 있는 곳....!!!
생각은 많으나 정보에 느린 나에게
늘 구세주는 남편이다.
남편이 느닷없이 제안한 계룡산 행~
등산이 아닌 드라이브로 가보자 한다.
조금 늦은 출발에 반짝이는 햇살은 스멀스멀 꼬리를 감추고
멀찌기 어둠이 옷깃으로 스치며 찾아오는 초저녁.
우린 그렇게 하신리를 거쳐 상신리에 도착했다.
동네가 나올까 했는데....
정겨운 시골 풍경이 그려졌다.
잘 정돈된 시골이다...
사람들의 발길은 어디에나 미치고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옷깃으로 스치는 한기에
눈망울 굴리며 주변 탐색하는 아들과 산책을 마치고
다시 차에 올랐다.
어둠이 발끝까지 찾아와 시야는 편안해졌다.
일부러 보려하지 않는 한 볼 수 있는 것들이 한정될 즈음,
스치는 차창으로 비치는 한 풍경~~!!
"잠깐~~ 나 저기가 궁금해...."
그렇게 내 시선을 잡고 발목까지 잡은 그곳에 가게 되었다.
[신소 갤러리]~!!
아무런 정보도 없고 기대도 없이 왔다가 득템한 케이스랄까?
들어서는 입구부터 마음이 콩닥였다.
갤러리라면 작품을 전시하던지,
이런 분위기라면 미술체험을 하는 곳일까?
궁금해 슬글슬금 들어가다가 식사도 가능하다는 주인의 말을 듣고
냉큼 걸음을 옮겼다.
저녁은 생각 이상이었다.
만 원에 후식이 포함이 되었을 뿐더러
음식이 어찌나 정갈하고 맛깔스럽던지...
음식을 내어주시는 여주인에게서 예술가의 냄새가 폴폴~~~
여쭤보니 남편과 아내분 모두 화가시란다.
그림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 일도 시작하셨다고...
예술은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쉽지는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맛난 저녁을 마치고 옆의 갤러리로 이동하여
갤러리 구경을 하면서 커피를 마셨다.
딱 내 스타일~~~!!
오래된 LP판들이 정갈하게 꽂혀있고 음악이 흐른다.
커피를 운치있게 마실 수 있는 공간에 절로 훈훈해지는 느낌.
은은한 조명과 그 아래로 잘 어우러진 책들과 작품들...
두 분의 작품을 책자로 볼 수 있었다.
아~~~~ 참 좋다.
빈 커피잔을 들고 다시 여주인이 있는 식당으로 가서
작품은 하고 계시냐 물으니 쉽지는 않으시단다.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니 반가워하시는 그분의 미소에서
예술가의 열정과 미소가 쏟아졌다.
오늘은 우연한 기회에 왔지만 다음엔 목적을 가지고 가고 싶다고...
좋은 사람과 만났을 때 다시 오겠단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가을이 지난번 대청호미술관에서 만났던 우은정 화가의 푸른밤처럼
차갑게, 그리고 청명하게, 시크하게 내 볼을 스쳤다...
신소 갤러리의 주인인 김성규, 손현숙 화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