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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심상
갈대의 속삭임을 듣다
-신성리 갈대밭에서...
by
최명진
Nov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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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리에 갔다.
김장을 하고 돌아서는데
귓전을 스치는 갈대의 속삭임...
한 번 정도 그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맙게도 남편이 나의 제안에
신성리로 차를 돌렸다.
청춘의 갈대를 만났을 때와는 달리
공명이 더욱 와닿는 신성리 갈대밭~~!!
비울대로 비운 가벼운 몸을
바람에 맡겨 흔들리고 있었다.
비대해진 내 몸과는 달리
가벼운 그들의 움직임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
갈 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나도 모르게 신경림 시인의 갈대를 읊조리고 있었다.
갈대~~~!!!
속울음....!!!
서걱이는 갈대의 소리를 눈을 감고 들었다.
내 삶도 이와 같은 것을...
커피숍에서 바라본 신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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