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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아들과 엄마의 세상만나기
뭉클한 풍경을 만나다
-감사와 나눔으로 시작하는 12월~!!!
by
최명진
Dec 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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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풍경을 떠올리며 찾은 [옛터]에서의 추억 컷~~!!! 작은 아들의 V가 우리를 응원해준다.
11월의 마지막 날은 은근 마음이 분주한 날이었다.
일로 인해 마음이 살짝 아프기도 하고,
내 몸을 침투한 감기 녀석의 애끓는 구애로
내 몸은 많이 피로에 지쳐 있었다.
그래도 주어진 하루를 견뎌내는 것은 순전한 나의몫~~!!!
일요일에 휴가를 나온다는 수녀 친구...
마침 월요일이 친구 어머님의 생신이라고 한다.
친구도 오고, 어머님의 생신이라고 하니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일주일 동안 휴가지만 오늘이 아니면 만날 날도 내겐
허락이 되지 않으니...
남편에게 상황을 말하고 친구네 집으로 향했다.
어찌 될지 몰라서 어머님 생일 케이크 하나와
드시기 부드러운 빵을 샀다.
저녁 일정을 어떻게 할지 물으니 수녀 친구의 언니는 집으로 오라고 했다.
사실 수녀 친구는 일 년에 몇 번 보기 어렵지만
그녀의 언니는 늘상 만나는 막역한 사이이다.
스파게티를 해먹자는 언니의 말에 그렇게 친구의 집에 방문을 했다.
반겨 맞아주는 친구의 어머님, 수녀 친구, 그리고 언니~~!!
늘 정이 넘치도록 나를 반겨주신다.
작은 케이크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동시에 미안해하시는 어머님...
천상 소녀 같은 미소를 지어주시며 반가워하셨다.
친구와 언니가 준비한 저녁은 스파게티가 아니라 밥피자~~!!!
처음 들어본다... 그런 것도 있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떠오르는 풍경, [옛터]~~!!
열심히 뚝딱이며 완성한 밥피자~!!
제법 맛이 있었다.
게다가 언니가 요리한 주꾸미 볶음까지...
생각지 않은 포식을 했다.
마무리로 케이크까지 맛나게 먹었다.
어머님이 한 솥에 남은 밥피자를 울 아이들 주라며 꼭 가져가라신다.
충분히 맛나게 먹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하니 아니란다.
혹 잊을까 가져가기 편한 넓은 봉지까지 준비하시며 챙기신다.
모처럼만에 네 여자가 앉아서 신나게 수다를 떨다 일어섰다.
이렇게 출발하면 야간자습을 끝낸 아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친구와 언니, 어머님께 인사를 하고 아들의 학교에 이르니
야간자습을 끝낸 아이들이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3학년 수능이 끝나자 지난주부터 예비 고3이 된 아들은
바로 바통을 이어받아 11시까지 야간자습을 연장하게 된 것이다.
아들의 늦은 귀가가 걱정이 된 남편은 그렇게 아들 마중을 나가게 되었다.
두 부자가 어떻게 재회를 할까?
난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아들의 교문을 응시했다.
이미 도착한 남편은 차에서 내려 교문 앞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서있는 남편이 어찌나 든든하고 고마운지....
몇 무리의 아이들이 남편을 스쳐 지나가고 한눈에도 울 아들임을
알 수 있는 녀석이 아빠에게로 다가왔다.
두 남자가 승차하는 것을 보고 난 차를 움직여 집으로 향했다.
어쩌다 보니 남편의 차가 내 뒤를 따르고 있었다.
나의 존재를 이미 알았나?
뒤에서 깜빡이로 존재를 확인시킨다. 나도 응답을 했다.
그렇게 우린 주차장에서 만났다.
아들 녀석이 내게로 달려와 안긴다.
"교문 밖을 막 나서는데 사실 아빠보다 맞은편에 있는 엄마 차가 먼저 보였어요."
아들은 이미 나를 확인했었나 보다.
엄마와 아빠가 어떤 이유로든 자신을 마중 나온 것이 좋았는지
아들 녀석은 싱글벙글 웃으며 애정표현을 했다.
"두 남자가 만나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이던걸.
참 보기 좋았어. 두 남자가 그렇게 만나서 오는구나. 넘 좋더구나."
내 말에 아들도 오늘은 기분이 정말 최고란다...
집으로 돌아와 늦었지만 친구와 친구 어머님의 마음이 듬뿍 담긴
밥피자를 덥혀 주었다.
맛나게 먹는 두 녀석~~!!
보는 내가 흐뭇하다.
그래, 이렇게 서로의 사랑을 나누며 살자꾸나.
넘 좋구나.
어쩌다 보니 자정을 넘어 12월의 첫날이 되었다.
참으로 행복한 출발이다.
어둠 속에서 부자의 재회 모습은 내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내 아이들을 자신의 손주인 양 챙겨주시는 친구의 어머님과 친구, 언니...
난 참으로 부자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소중하고 귀한 사람들이 나와 함께 하고 있으니.
그 사랑으로 울 두 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반갑다~~ 12 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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