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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심상
무엇으로 채울까?
-빈 가슴을 채우고 싶을 때
by
최명진
Dec 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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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냈던 문제 중의 하나.
"방 안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은?"
그 답 중의 하나가 촛불, 향기, 냄새 등.
사무실에 들어섰다가 나도 모르게 멈칫했다.
코끝으로 스미는 이 향기는?.....
바로 백합향이었다.
이렇게 진한 향기를 낼 수 있는 것이 몇이나 될까?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난로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추위에 절로 발길이 돌려지는 것 중의 하나가
몸을 따습게 덥혀주는 난방기가 아니던가.
손발이 유독 찬 나에겐 너무도 고마운 존재.
손을 앞뒤로 돌리며 찬기운을 재웠다.
날씨가 추워지니 난방이 걱정이 되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대부분 추위에 떨면서도 얼른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생각하면 잠시나마 추위를 이길 수 있는데...
집에서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없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어찌 이 겨울을 견딜까?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것들이 여러 개 있다.
빛, 향기, 냄새...
모두 나름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다.
공간 안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차별을 두지 않을 수 있는 것들...
이 겨울 공간을 가득 채워서 좋은 것은
따뜻한 사랑과 온기가 아닐까 싶다.
문득 사무실을 향기롭게 채운 백합향을 맡다가
자연스럽게 떠오른 물음표....!!!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면
그 겨울을 보내는 사람들이 모두 사랑과 온기로
이 겨울을 잘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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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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