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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심상
내 맘이다
-모두 나의 선택이다.
by
최명진
Dec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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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사진은 나의 절친한 벗이 되었다.
시간만 있으면 사진을 보고,
짧은 순간에도 순간포착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유도 다양하다.
아름다워서...
보기 어려운 풍경이어서...
작은 것에 대한 경이 때문에...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서...
증거를 남기려고...
사진을 찍으면서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다면
바로 '역광의 묘미'이다.
해를 바라보고 찍으면 사진이 잘 안 나온다는 생각을
과감히 버리고 담으니 의외의 멋진 사진이 나왔다.
황금빛이 주는 묘한 매력을 찾은 것이다.
황금빛으로 잠식당한 실루엣의 아름다움을 만난 것이다.
역광을 통해 만난 세상~!!
부서지는 물줄기에 내 마음조차도 금빛 도장을 한 느낌.
작은 물줄기도 존재의 의미를 전해주는 빛의 마술.
이 모든 것도 나의 심상이 아니던가.
똑같은 것이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달라지는 것을
역광을 통해서, 사진을 통해서 배운다.
오늘 나의 렌즈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그 렌즈에 담긴 풍경들이 사랑과 공감의 사진이었으면 좋겠다.
그 렌즈에 담긴 풍경들이 마음을 따습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 렌즈에 담긴 사진으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 내 맘이다.
담아놓은 사진은 모두 내 맘의 잔재들이다.
그들을 사랑하자.
그들이 아름답던, 생각보다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모두 내 선택에 의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내 선택을 누군가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자.
****** 대전 오월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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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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