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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심상
봄의 얼굴
-봄의 위대함을 생각하다...
by
최명진
Mar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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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마냥 다숩기만했다면
그다지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지도 모른다.
봄이 가지고 있는 따순 이미지에
그들을 흔드는 꽃샘추위, 황사, 일교차가 있기에
그가 더 사랑스러운지도...
봄을 더 사랑스럽게 하는 천적과도 같은 그들....!!!
잠자고 있던 땅 속에서 움트는 새싹이
마냥 기특하고 아름다운 이유이기도 하리라.
나태주 님의 시가 떠오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 짧은 시에서 봄의 이미지를 떠올려본다.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보이는 것들...!!!
물론 이 시는 인권교육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하는
나의 애송시 중의 하나이기도하다.
모두가 다 같은 풍경을 바라본다고 해서
똑같은 것을 뇌리에 담지는 않는다.
관심사에 따라, 그날의 기분에 따라, 아는 만큼
같은 풍경을 보아도 유독 눈에 드는 것이 다를 수 있음이다.
봄은 작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찾게 되는 계절인 것 같다.
가만 몸을 최대한 접어 그들을 만나는 즐거움은
늘 나에게 호기심과 설렘을 선사하곤 한다.
며칠 사이 제법 많이 핀 매화!!
그들 사이로 날아드는 벌조차도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하늘이 맑았다면 제법 화사한 봄 풍경이 연출되었으련만
조금은 희뿌연 하늘이 내 아쉬움을 담고 있었다.
쪼그려 앉은 내 눈높이에 맞게 봄 망울을 티우는 새싹~!!!
예쁘고 사랑스럽다.
내 삶의 반추~~!!!
멈춰진 호수에 움직임조차 허락하지 않는 고요 속에
물에 비친 그들을 담아보았다.
먹이를 찾는 듯한 그들의 포즈보다
그들을 고대로 담은 모습을 보면서
윤동주의 자화상을 떠올리며 나를 돌아본다.
세상에 어느 것도 내 스승이 아닌 것은 없으리라...
시골의 시냇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들강아지..
아쉬운 대로 그들의 모습을 담으며 내심 흐뭇했다.
시골로 달려가지 못하는 나를 위로하는 그들.
돌아오는 주말엔 그들을 만나러 가야겠다.
몽글몽글 피어나는 그들을 보며
내게 주어진 삶의 희망을 몽글몽글 피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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