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예찬

-비련의 4월에 만난 청춘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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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계속 쳐다본다 해도

다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봄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

어쩜 이리도 순간에 마술처럼 초록이의 세상이 되었을까?

정말 순간인 것 같다.

마치 폭죽이라도 터뜨리듯 만개한 꽃에 감탄을 하고 돌아서니

연초록 잎에 앙증맞게 매달린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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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올봄~~!!

뚜벅이가 외출을 삼가며 창밖을 보노라니 날 부르는 초록이의 손짓.

함초롱 물방울 머금고 싱그럽게 나를 맞아주는 그들.

매화꽃 지고 난 자리에 언제 이렇게 열매가 맺혔나?

오묘하고 신기한 자연의 섭리에 절로 감탄이 인다.

멀리 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그들을 보며 난 자연스럽게

'감사'란 단어를 되뇌었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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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라고 어려움이 없었을까?

그럼에도 꿋꿋하게 열매를 맺고 키워가는 그들.

마치 울 아이들이 어여쁘게 성장하는 것처럼

그들의 성장이 기특하고 고맙기만 하다.

하루하루가 어여뻐 눈을 떼지 못하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초등과 중등에 들어가면서 까칠해지는 아이들.

함께 할 시간이 점차 줄어들면서 그들의 성장을 조용히 지켜보곤 했는데...

그들의 성장에 내 아이들의 성장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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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내 품에서 떠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아들과

고3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세상과 대면할 또 다른 아들.

어떤 선택을 하더라고 부모로서 믿고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하루하루가 나름의 전쟁이라는 아들의 표현에

꽃잎 떨궈내고 열매를 올리는 그들을 가만히 바라본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다 알지 못하지만

그만큼의 시련과 어려움을 견디며 어른이 된다는 말이겠지.

물론 그 어려움 속엔 내가 견뎌내야 하는 것이 있고

사회가 환경을 바꿔줘야 하는 것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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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꽃의 축제를 끝내고 열매를 맺는 청춘을 보라.

그 하루하루가 없었다면 어찌 오늘이 있을까.

때론 바람이 그들의 의지를 실험하고

때론 까칠한 햇살에 짜릿한 아픔을 경험하기도 하면서

오늘에 이르지 않았던가.

하지만 종착역은 아직도 멀고도 멀었다.

심호흡하며 때론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도 하고 머물면서

그렇게 가야겠지...

오늘 중간고사를 마치고 돌아올 아들의 표정이 어떻듯

그 아들의 잔혹한 청춘을 예찬하기엔 너무 미안한 마음이지만

주어진 하루를 즐기며 보낼 수 있는 마음 줄기 하나 발견하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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