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도장을 꾹~~ 찍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신록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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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들어서자마자 난 꾸~~욱 눈도장을 찍었다.

눈이 행복해지니 마음으로 초록이가 쏘옥 들어왔다.

폐부의 공기조차도 상큼했다.

창을 열어놓고 내내 스며드는 바람을 맞던 아들의 얼굴도

초록으로 물들고 있었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초록인이 된다.


무심히 툭 떨어진 꽃송이가

그 아래의 또 다른 이에게 낙화하여 다시 만개하는 곳.

마치 그곳이 자신의 자리인냥 붉은 꽃 덩이 떨군 모습이

참으로 곱기도 하다.

두 번을 피고 지는 꽃이 여기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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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타워로 가는 길.

어찌나 키가 큰지 그 가운데를 툭 잘라 사람들이 다닐 길을 놓았는데도

나는 자연스럽게 초록 하늘의 끝을 보고파 고개를 들었다.

스미는 햇살이 반사되어 초록 하늘이 청아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냥 바라볼 뿐인데 마치 시 한 수 읊을 것 같은 낭만이 절로 타고 흐른다.

사람들의 발소리가 적당한 음률을 만들고

그 뒤로 나의 발소리도 보조 음률을 만들며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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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 가도 오늘은 맘껏 초록 도장을 찍는 날이다.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 이곳에선....

눈을 돌려 그냥 사방을 돌아보면 곳곳에서 톡톡 도장 찍는 소리가 들린다.

초록이 지천인 곳에서 붉은빛의 꽃들은 나름의 매력 포인트.

둘이서 여럿이서, 때론 혼자서 걸어가는 사람들도 초록이 물들어

풍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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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가슴을 뻥 뚫리게 투명하고 깨끗한 초록이 있을까.

그냥 그들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내 맘대로 꾹꾹 도장을 찍는다.

스미는 햇살도 내게 직접 오지 않고

초록이 스민 빛으로 다가와도 시기하지 않는 시기이다.

나도 모르게 두 팔을 최대한 벌려 초록의 잔치를 최대한 안아준다.

덕분에 깊은 심호흡도 하고 폐부도 환기가 된다.

아마도 돌아오는 길은 호흡조차도 조심스러울 것이다.

그 초록 공기가 새어나가는 것이 아쉽고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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