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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을 위한 여름 계절학교
-열정의 현장 속으로...
by
최명진
Jul 31. 2015
벌써 16회가 되었다.
장애학생을 위한 계절학교...
여름, 겨울방학 기간 동안 장애학생들에게는 자기계발의 기회와
사회성 향상을 기회를 주고, 부모님들께는 휴식의 기회를 주는 계절학교.
무더위와 씨름하는 여름방학과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겨울방학을 이용한
계절학교는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지만,
계절학교 참여 열정은 그 이상이기에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애학생을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방학은 쉼의 시간이 아니다.
물론 비장애학생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비장애학생들은 학교 방과 후, 인근의 학원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애학생에겐 장애를 이유로 그 기회들이
그림의 떡으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에게도 교육의 기회, 배움의 기회가 필요했다.
그러한 동기부여가 모여서 계절학교는 2008년 겨울부터 시작되었다.
학생들과 첫 만남, 등교차량에서 학생들 맞이하기~~!!
장애학생들에게 계절학교는 가문 날의 마중물이었다.
학교에 입학하고 배움을 가지기까지도 녹록지 않았던 십 여 년 전의 현실.
그들의 여름, 겨울방학에 대한 대책도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렇게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달라고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뜨거운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부모들은 23일간의 절박한 외침을 토해냈고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장애학생을 위한 계절학교'였다.
등교풍경
내게 지난 8년간 방학은 없었다.
일반 부모님들에게도 아이들의 방학은 부모에게 있어서는 학기의 시작과
같다는 말이 있듯 방학이 주는 중압감은 부모님들에게 나름 있다.
더구나 이제는 집에 있는 부모님보다 파트 타임이라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녀의 돌봄의 문제는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그 시간을 장애자녀를 둔 부모님들과 장애학생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그 자체로 난 주저 없이 계절학교에 뛰어 들었다.
부모님이나 학생들에게는 3주간의 시간으로 보이지만 준비를 하는 우리들
입장에서는 몇 달을 거쳐 심도 깊게 준비를 해야 가능한 일이다.
올해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계절학교를 할 학교를 선정하는데 신경전을 벌여야 했고
어렵게 두 개의 학교를 선정해 각 학교장님을 찾아뵙고 취지와 사용내용을 설명드렸다.
학생교사 모집과 학생 모집 그리고 교육....
두 개의 학교 중 한 개의 학교에 이제 상시적으로 나가서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나의 의무이다.
어제 그 첫 삽을 떴다.
통학버스를 통해 학교 인근에 도착한 학생들을 학생 교사들이 맞는 것으로 시작했다.
무척 더운 날씨임에도 다행히 해가 쨍하게 나지 않아서 하차 후 이동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입학식을 위해 강당으로 이동.
미리 와서 준비를 한 학생 교사들의 노고로 계절학교 입학식은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장애학생 60명, 학생 교사 26명, 학부모 운영위원 2명, 주임교사 1명, 그리고 나...
입학식
첫날의 분주함 덕에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 모르겠다.
교육청에서 특수교육담당 장학관님과 장학사님이 잠시 들려 같이 라운딩하고
곧 이어진 급식~~!!
초등학생들은 급식당번 부모님들이 배식을 하고, 중. 고등학생들은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배식을 한다.
이러한 모든 활동이 우리 장애학생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의 기회로 다가오기에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
하루 일정을 마치고 다시 하교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학생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돌아와 일일회의를 하고 하루를 마쳤다.
입학식 후 강당을 정리해주시는 부모님들~
긴장감으로 피곤한 줄도 배가 고픈 줄도 몰랐는데 집에 돌아오니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냈다. 이렇다 할 준비도 하지 못하고 그냥 쓰러져 일어나니 깊은 어둠이
잠식한 새벽 2시~~!!
학생 교사(특수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교사로서의 역할을 한다)들이 올린
하루 활동사진을 점검하고 교수학습안을 살펴본다.
곧 있으면 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다시 고고고~~!!
제 16회 계절학교가 즐겁고 행복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파이팅~!!!
교사연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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