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수고 한 우리에게 박수를...

by 최명진



아이러니하게도 순간의 시간은 잘 지나가지 않는데

지나간 시간은 어찌 그리도 무심히 빠르게 지나는 걸까요.

똑같은 24시간이 마치 고무줄처럼 느껴질 때가 많답니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식어진 커피잔을 바라봅니다.

분주한 아침에 쉼표로 다가온 커피 한 잔.

이젠 꿈나라로 가는 안내자가 되어 다가옵니다.

오늘 하루도 내 사랑을 듬뿍 받은 그 잔은

몸을 비운 채 침묵을 지킵니다.


새근새근 잠이 든 두 아들을 바라보며

나만의 휴식을 취합니다.

어설픈 사진이지만

내 영혼의 눈으로 담은 사진들...

그들이 다시 내게 휴식을 줍니다.


메르스로 어수선한 시간을 보낸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가족과 함께 간 곳이 대청호의 방축골....

가뭄으로 몸살을 앓는 대청호를 보니 뭉클함이...

그런데 석양은 어찌 그리도 곱던지요.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도

드라이브 좋아하고 산책을 좋아하는 발달장애 아들 덕분에

난 운 좋게도 좋은 구경을 한 거죠.

그 풍경들이 다시 제게 휴식을 줍니다


한 주 동안 수고한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편한 휴일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