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도 습관이다.

-행복한 감정습관이 필요해~~!!

by 최명진



올 여름 더위는 유난한 것 같다.

해마다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지만 늘 그 해 여름이 최고라는 느낌.

올해는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객관적 이유를 찾아보았다.

내 몸이 평수를 넓혔다는 것,

실제로 작년보다 더위가 심하다는 것,

밤조차도 식히지 못하는 열대야,

나이가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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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방학이 있기나 한가?

우리 어릴 땐 정말 말 그대로 학습을 놓아버린 방학(放學)이 있었는데...

집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형제들과 작은 집에서 복닥복닥이면서 잘도 보냈는데

어찌된 일인지 더 넓어진 집과 더 좋아진 문명의 기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마음의 여유는 없어지는 것 같다.

시대가 빨리 흐르니 우리의 마음에도 한 줌 여유를 갖기 어려운 것일까?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왜 만족감은 떨어질까?

쫓기는 생활 속에서 긍정의 감정을 가질 시간을 놓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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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을 위한 계절학교의 1/3이 지나갔다.

유난히 쨍한 햇살에 혹여 아이들이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 힘들어질까 봐

신경을 썼는데도 많이 힘들었나 보다.

여기 저기서 어려움을 호소한다.

특수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교사들이 어린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사이 시간은 그래도 흐른다.

벤자민 버튼의 거꾸로 흐르는 시계는 아니니 어쨌거나

하루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교사 일일회의를 끝내고 나면 나도 모르게 깊은 호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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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차량에서 내려오는 학생들을 맞이하는 것부터 긴장의 시작.

무사히 학교의 교실까지 이동하면 본격적인 하루의 시작이다.

레크댄스로 학생들과 눈맞춤하고 컨디션 확인하여 수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시간이다.

그 시간에 학생들의 하루 컨디션을 확인하고 대비를 하기도 한다.

다행히 학교의 배려로 교실환경은 좋은 편이다.

다섯 명의 학생과 담임, 부담임이 한 교실에서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어간다.

더운 여름이라고 예외는 없다.

이 여름을 그나마 계절학교에 보내고 휴식을 취하는 부모님들의 얼굴이 스친다.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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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학교 총괄을 하면서 선생님들에게 자주 확인하는 것이 바로 '사전예고제'이다.

장애학생이라고 해서 '내가 하는 대로 따라와'가 가장 불합리함을 이야기한다.

'역지사지'를 대입하면 가장 간단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아이들도 하고픈 것이 있고,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런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의사를 몸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과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언어 표현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의 경우는 특히나 민감하게 학생의 감정을 읽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사전예고제'는 필수가 된다.

무작정 이끄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무엇을 하며 지낼지를 시각적으로 만들어

보여주면 장애학생들의 수용 여부도 확연한 결과를 보여주곤 한다.

참여하는 학생교사들도 그 결과를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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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에게 사전예고제 등 긍정적 행동을 보여주기 위해서 교사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

그 하나를 나는 '행복한 감정습관'과 연결하여 말하곤 한다.

내 감정이 부정적이거나 거부적인 패턴으로 흐르면 학생들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언어 역시도 부정적이거나, 명령적이거나, 짜증이 섞인 어투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언어적 이해가 부족한 경우, 상대방의 어투와 몸짓 언어로 수용하고

이해하게 되므로 소통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이러한 감정패턴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일상생활에서

습득이 되는 것이기에 평소 나를 돌아봐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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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박용철님의 [감정은 습관이다]란 책을 만나면서 평소의 내 감정습관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더구나 장애자녀를 키우면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던 경험이 있는 부모들에게도

이 책이 주는 시사점은 컸다.

이후로 난 각종 교육에서 '감정습관'에 대해서 말을 하곤 한다.

참으로 귀하고 중요하지만 우리들 스스로 그냥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다른 이들을 보듬을 수 있는 마음이 생길까?

내 감정습관이 부정적인데 긍정적인 언어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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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힘'

바로 감정습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후텁한 하루를 나와의 싸움과 주어진 일정의 소화 사이에서 보내면서

나 스스로에게 계속 주입시켰던 말이 바로

'감정은 습관이다. 긍정의 감정습관을 만들자'였다.

주어진 오늘도 엄청난 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아침부터 선풍기를 틀지 않으면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아침의 더위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내게 주어진 24시간을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나의 감정습관은

행복과 즐거움을 찾기 위한 긍정의 습관으로 시작이다.

더위에 긍정습관이 잠식당하지 않도록 오늘도 파이팅이다.





20150725_154518.jpg 출퇴근길에 만나는 어여쁜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