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고독에 대한....

-우은정작가를 추억하며

by 최명진



난 그림에 대해서 문외한이다.

그런데 그냥 그림이 좋다.

우연히라도 전시가 된 곳이 있다면

정성을 다해서 그림들을 만나려 한다.

순간에 스치는 작품을 위해 작가가 헌신했을

그 시간을 생각하며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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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첫날이었다.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우연히 가게 된 대청댐 인근의 문의문화마을~

대청호 미술관이 있다.

벗과 함께 들어가게 된 미술관에서

난 뜻밖의 작품전시회를 만날 수 있었다.

우은정 작가의 [절대 고독에 대한]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것도 전시회 첫날,

오픈식을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만났다.

얼마나 설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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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_170322.jpg 예술은 예술가의 정성이 전하는 감동의 이야기입니다.....~!!!!


더구나 작가의 작품들에서 풍겨나오는 푸른빛이

얼마나 가슴을 설레게 하던지...

작가가 가지고 있는 심상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림에서 스미는 그 색체에서 나만의 고독을 만날 수 있었다.

깊고 푸른 밤의 이미지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일전에 다녀왔던 충북 영동의 월류봉이 떠올랐다.

월류봉에서 자정이 다 된 시간에 하늘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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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않게 작가를 만날 수 있었고

난 용기를 내어 기념컷을 제안하고 몇 컷을 얻었다.

난 달이 둥실 떠오른 밤을 사랑한다.

낮의 푸른빛이 아닌 밤이 주는 푸른빛을 남 몰래 흠모하고 있었다.

그런 내 맘을 읽기라도 한 듯 멋지게 화폭에 담아주신 작가님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더구나 제목 자체가 주는 사색이 나를 확 사로잡았다.

[절대 고독에 대한]~~!!!

아직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완독 하지 못한 나에게

그 책에 대해 검색하게 만들고 의미를 새기게 해 준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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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_171031.jpg 나는 삶을 어찌 살고 있는가.....






작가님의 전시회는 3개의 전시관에 전시되었다.

작풍이 나에게 너무도 와닿와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달밤의 절대 고독을 느끼러 떠나고픈 마음,

봇짐 하나 들고 깊은 밤을 만나고 있는 작품 속의 나그네...

난 그 나그네가 되어 떠나는 상상을 했었다.

일상을 스케치한 부분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돌아보고 돌아보고....

참으로 감사한 인연을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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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잠시 잊고 있었다.

열대야에 시달려 잠조차도 호사인 밤~!!

그동안 담아놓았던 사진들을 돌아보다가 다시 우은정 작가를 만났다.

잠 못 이루는 밤에 다시 만나는 '절대 고독에 대한'~~!!

화가이기도 하셨지만 작품에 실린 문구 하나하나가

철학자라는 이름에 걸맞은 깊은 사색이 있었던 작가님이셨다.

더위에 지친 심신에 절대 고독의 의미를 새기게 하고

새로 주어진 하루를 깊은 상념으로 바라보게 하는 작품.

그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진중히 살아야겠다.



20150501_171826.jpg 심쿵하게 만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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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_165038.jpg 우은정작가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