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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고독에 대한....
-우은정작가를 추억하며
by
최명진
Aug 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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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림에 대해서 문외한이다.
그런데 그냥 그림이 좋다.
우연히라도 전시가 된 곳이 있다면
정성을 다해서 그림들을 만나려 한다.
순간에 스치는 작품을 위해 작가가 헌신했을
그 시간을 생각하며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고 한다.
지난 5월 첫날이었다.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우연히 가게 된 대청댐 인근의 문의문화마을~
대청호 미술관이 있다.
벗과 함께 들어가게 된 미술관에서
난 뜻밖의 작품전시회를 만날 수 있었다.
우은정 작가의 [절대 고독에 대한]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것도 전시회 첫날,
오픈식을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만났다.
얼마나 설레던지...
예술은 예술가의 정성이 전하는 감동의 이야기입니다.....~!!!!
더구나 작가의 작품들에서 풍겨나오는 푸른빛이
얼마나 가슴을 설레게 하던지...
작가가 가지고 있는 심상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림에서 스미는 그 색체에서 나만의 고독을 만날 수 있었다.
깊고 푸른 밤의 이미지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일전에 다녀왔던 충북 영동의 월류봉이 떠올랐다.
월류봉에서 자정이 다 된 시간에 하늘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지 않게 작가를 만날 수 있었고
난 용기를 내어 기념컷을 제안하고 몇 컷을 얻었다.
난 달이 둥실 떠오른 밤을 사랑한다.
낮의 푸른빛이 아닌 밤이 주는 푸른빛을 남 몰래 흠모하고 있었다.
그런 내 맘을 읽기라도 한 듯 멋지게 화폭에 담아주신 작가님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더구나 제목 자체가 주는 사색이 나를 확 사로잡았다.
[절대 고독에 대한]~~!!!
아직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완독 하지 못한 나에게
그 책에 대해 검색하게 만들고 의미를 새기게 해 준 작가였다.
나는 삶을 어찌 살고 있는가.....
작가님의 전시회는 3개의 전시관에 전시되었다.
작풍이 나에게 너무도 와닿와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달밤의 절대 고독을 느끼러 떠나고픈 마음,
봇짐 하나 들고 깊은 밤을 만나고 있는 작품 속의 나그네...
난 그 나그네가 되어 떠나는 상상을 했었다.
일상을 스케치한 부분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돌아보고 돌아보고....
참으로 감사한 인연을 만난 것이다.
시간이 흘러 잠시 잊고 있었다.
열대야에 시달려 잠조차도 호사인 밤~!!
그동안 담아놓았던 사진들을 돌아보다가 다시 우은정 작가를 만났다.
잠 못 이루는 밤에 다시 만나는 '절대 고독에 대한'~~!!
화가이기도 하셨지만 작품에 실린 문구 하나하나가
철학자라는 이름에 걸맞은 깊은 사색이 있었던 작가님이셨다.
더위에 지친 심신에 절대 고독의 의미를 새기게 하고
새로 주어진 하루를 깊은 상념으로 바라보게 하는 작품.
그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진중히 살아야겠다.
심쿵하게 만든 작품~~!!
우은정작가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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