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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심상
여유로운 시선
-용문에서 만난 멋진 가을 풍경
by
최명진
Aug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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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에
스치는 바람이 이토록 상큼할 수가...
그토록 나를 힘들게 했던 습도가 사라진 상큼한 바람.
더구나 공기 좋은 곳에서 맞는 아침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아들이 와타 캠프 참여를 위해 양평 영어마을로 남편과 함께 왔고
우린 그렇게 하룻만에 상봉했다.
아들이 즐겁게 1박 2일을 보내길 바라며
해마다 이 캠프에서 만나는 부모님들과 차를 타고 나왔다.
커피 한 잔 어떠냐는 제안~~!!
인근에 무엇이 있을까?
용문사가 있으니 카페는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신선한 공기가 차장으로 여과 없이 스미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차를 타고 달리다가 만난 카페.
이름이 '모시는 사람들'이다.
이름도 이색적이다.
아직 11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어서인지 준비가 되지 않았단다.
우린 여유롭게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주변 산책을 하는데 날씨가
내 마음을 강탈한다.
어쩜 이리 공기는 신선하고, 바람은 상큼하고, 하늘은 푸르단 말인가.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어렵지 않았다.
아니 특별한 일이 없다는 그 핑계로 여유롭게 머물고 싶었다.
검둥이와 흰둥이가 이런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관심을 바란다.ㅋ
이색적인 야외테이블...
오늘 같은 날엔 이곳도 참 좋겠다 싶었다.
자연풍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좋은지를 절로 실감케 하는
순간~~!!!
친구에게 온 전화를 받으려고 뒤쪽으로 나오니
잠자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통화를 마치고 살금살금 내 눈에 포착된 모델을 담기 위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모델이 되어주고픈 마음이 있는지 잘 기다려준다.
심호흡하면서 그를 담는다.
벌써 가을인가...
잠자리 맴도는 모습이 가을을 재촉하는 것 같아
잠자리 한 번 쳐다보고 하늘 한 번 쳐다본다.
아들의 달력은 와타 캠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캠프를 시작했으니 다녀오고 나면 다시 캠프를 노래하리라.
아들 덕분에 해마다 이맘때면 난 양평이란 곳과 인연을 맺고
즐거운 데이트를 한다.
이 또한 아들이 내게 준 선물이다.
이번엔 좋은 사람들과 우연히 만난 카페에서 가을을 만끽했다.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며 공간인가.
어느 것 하나도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마음이 여유롭다.
하늘이 맑고 구름은 한가롭다.
잎 사이로 빼쭉 내민 얼굴이 어쩜 그리도 어여쁘니...
사랑노래 절로 나온다.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이 절로 입에선 새어 나온다.
사춘기 소녀처럼 들뜬 내 모습을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
그래서 내 여유는 더욱 이자를 붙여 행복이 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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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양평
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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