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고창 고인돌 유적을 만나다

-고창 고인돌 박물관과 고인돌 공원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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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계속해서 내렸다.

그래도 내친 발걸음은 멈출 수 없는 일.

꽃무릇을 보러 가는 길에 '고인돌'이란 단어를 보고

기회가 되면 가고자 의지를 비췄다.

남편 역시도 마음에 남았는지 고인돌을 향해 달렸다.

미당 시문학관은 예전에 갔던 기억이 있어 다음을 기약하기로...

이렇게 발길을 내딛을 수 있는 기회와 사람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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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문화유산인 돌

*고인돌서너 개의 받침돌 위에 한 개의 넓고 커다란 덮개돌을 얹어 놓은 선사 시대의 무덤 양식이에요. 청동기 시대의 주요 유적으로, 권력을 지닌 지배자의 무덤이지요.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약 3만 개의 고인돌이 남아 있는데, 세계 고인돌의 반 이상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해요. 고인돌을 만들어 세운 형태도 다양해서 강화, 화순, 고창의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청동기 시대의 유적인 고인돌을 통해 선사 시대 사회를 짐작할 수 있어요. 청동기 시대는 크고 무거운 돌을 함께 움직일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 사회였어요. 고인돌 지역에서 발견된 그물추, 가락바퀴, 동검과 돌검 등의 유물들을 통해 청동기 시대의 기술 수준도 알 수 있지요.


-다음 백과사전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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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고인돌에 대해서 얘기를 해줬다.

무덤이라고...며칠 전에 찾았던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예를 들어서.

선사시대 때 사람들의 삶을 알 수 있는 고인돌 박물관에 갔다.

아들은 특유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박물관을 돌아봤다.

사람도 별로 없고, 여유로워서 다니기엔 오히려 편했다.

아들이 망원경을 통해 고인돌 공원 풍경을 바라봤다.

나도 아들을 따라 보았다...


가끔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들의 행동을 따라 해본다.

왜 그럴까를 늘 내 입장에서 묻기보다는 그 행동을

따라 하면서 아~ 하고 느끼는 것들이 있다.

(상동 행동도 때론 이해가 되는 것들이 많지 않은가...)

이번에도 그랬다.

아들이 바라보는 행동을 내가 그대로 하자 아들은

시크한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아들의 머릿속으로 어떤 풍경이 그려졌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아들도 아들 나름의 풍경 습득 방법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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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인돌 유적지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인돌 *군집으로 1.5킬로미터 안에 440여 기의 다양한 고인돌이 모여 있는 고인돌 박물관이랍니다. 이곳에는 고인돌을 만들 때 사용된 화강석을 캐내던 채석장도 남아 있어요. -다음 백과사전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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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공원에 가기 위해 우산을 펼쳤다.

도무지 그칠 것 같지 않은 비가 우리를 성가시게 했지만

그 역시도 또 다른 추억으로 남으리라.

다행히 아들이 비를 이유로 걸음을 멈추지 않아서 감사했다.

제법 많은 비가 내렸는지 많은 양의 비가 흐르고 있었다.

가만 그들을 들여다보니 나도 모르게 빨려 드는 느낌....

물은 소중하지만 때론 위협으로 다가옴을 아들에게 말하며

나는 그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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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공원은 상당히 넓었다.

비를 핑계로 다 돌지도 못했다. 시간도 이미 많이 흘렀다.

그럼에도 이왕 내친걸음에 잠깐이라도 돌아보자 싶었다.

넓게 펼쳐진 길을 따라 걷는 것도 좋았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억새가 물기를 머금고 흔들리고 있었다.

코스모스는 가녀리다 못해 빗방울에 치여 투명하게 엷어진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고인돌 공원의 가을이 오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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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고창 고인돌 유적]~!!!

인증샷을 찍고 우리 외에 다른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가는 대로

우리도 길을 따라 올라갔다.

박물관에서는 고인돌을 가까이에서 찍은 샷이 있었는데

들어갈 수가 없을 것 같은 느낌....

그냥 위로 올가 가다 보니 돌로 길이 나 있었다.

그 길을 따라가다 보니 고인돌을 가까이 볼 수 있었다.

고인돌과 초록의 평야가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그 자체로 평화로워 보였다.

평화로운 무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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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은 선사시대의 무덤이다.

이 무덤을 통해 많은 것들을 알아낼 수 있다.

청동기 시대의 유적이며 사람들이 군락을 지어 살았음도 알 수 있다.

이렇게 큰 돌을 옮길 수 있는 인력을 떠올리자니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다.

'지배자의 무덤'이란 말이 가슴에 사무친다.

지배자의 무덤을 만들기 위한 민초들의 노동력....~!!!

어느 시대나 권력은 존재하나 보다.

지금보다 훨씬 적은 사람들이 살았을 것이고, 체형도 지금과 같지 않을진대...

고인돌의 규모에 감탄하다가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이도 나만의 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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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돌무덤, 고인돌~!!

이런 것을 찾아내는 사람들도 역사적 감수성이 충만했기에

가능했으리라.

유적을 찾아내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할 이리라.

백 년도 채 살지 못하면서 천년 근심을 하는 우리들이

고인돌 유적을 통해서 청동기 시대를 그리고 생활상을 그려낸다.

무지한 나로서는 엄청난 능력들에 대해서 그저 감탄하고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현실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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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했던가.

옛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내는 것...!!!

역사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기에 역사가 중요하리라.

옛것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참으로 보기 좋다.

그렇다면 이것을 현실과 미래를 위해 펼쳐나가는 것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이토록 유적에 대해 관심을 쏟는 것 이상으로

이 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얼마큼의

관심과 공감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비는 지치지 않고 내렸다.

이제 고인돌 하면 내내 촉촉이 내렸던 비와 함께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 평온하고 아름다운 그림 같은 풍경 이면의 삶을 생각할 것이다.

지배자의 무덤이 그렇다면 민초의 무덤은?

더불어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다니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받는 시선~!!

호기심, 궁금증, 거기에 차마 함께 하고 싶지 않다는 불편한 시선까지...

내가 아들과 살아 있는 한 받아야 할 시선으로 치부하기엔 억울함이 많다.

내 아들도 이 세상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비가 그치지 않았던 이유는 이런 내 마음을 실은 것이라 생각된다.

세계문화유산을 만나면서 한 시대를 더불어 사는 우리끼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는 공감의 마음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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