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담은 풍경

-천막농성장에서 만난 풍경 1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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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농성장에서의 시간을 함께 보낸 많은 이들 가운데

단연 으뜸인 이를 꼽으라면 바로 이들일까?

늘 아침 11시면 하는 일일 집회 때마다 눈에 들어왔던 이들이다.

벌새라고 하나?

둥글게 말린 촉수(?)가 순간에 곧게 펴지면서 꿀을 따낸다.

그의 작업이 너무도 경이로워서 한날은 그 풍경을 담아보았다.

집회가 아니었다면 담기 어려웠을지도 모르는 인연~!!!

우리의 삶도 이와 같았을까?


처음 집회를 시작했을 때는 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었는데

22일간의 시간이 흐른 뒤엔 꽃은 시들고 있었다.

열심히 찾아와 꿀을 떠던 벌새도 예전보다 적게 보이던데...

그들은 어디에 간 것일까?

이들은 다른 꽃에서도 꿀을 따는 것일까?

아무리 봐도 이 꽃에서만 볼 수 있었던 벌새?

우리의 삶에 대해 알리다 보니 그들의 삶조차도

그냥 스쳐지지 않는다.


발달장애인의 생존권 쟁취를 위한 천막농성장~~

그 앞에서 내 시선을 내내 끌었던 풍경...

천막을 접고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니 뭉클...

가슴이 아리다...

그들도 잘 지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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