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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라비아 콜롬비아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
-제13회 세계예술치유축제
by
최명진
Aug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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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출발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곤혹스러움을 단박에 자를 수 있는 말이 있으니 바로,
"세계예술치료캠프(와타)에 가야지."이다.
아들은 이 소리에 마치 무슨 주문이 걸린 사람처럼 반응을 한다.
벌써 7년 째다.
올해도 역시 작년처럼 난 캠프 자원봉사자 교육을 위해 전날
출발을 했고, 두 아들을 데리고 오는 것은 남편의 몫으로 남았다.
나 없이도 두 아들들을 잘 데리고 그 먼 양평 영어마을까지 온 남편.
역시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서현정대표님과 동물캐릭터 자원봉사자들~~!!
김병태 이사님과 화분 아저씨~~!!!
[장애-비장애 아동이 예술을 통해 하나되는 힐링 축제]가 바로
세계예술치료캠프, 와타이다.
시간은 흘러 초등학생이었던 두 아들은 고등학생이 되었고
한 녀석은 참여자로, 한 녀석은 자원봉사자로, 나는 자원봉사자 교육을,
남편은 이런 우리를 든든히 지원해주는 멋진 지원자로 변신해 있다.
양평 영어마을에서 캠프를 4년 째 하는 덕분에 많이 익숙해졌다.
[꽃보다 남자]를 촬영했던 장소라 해서 처음엔 어찌나 신기했던지...
이젠 우리 아이들이 그곳에서 주인공이 되어 신나는 예술체험을 하는 것이다.
이 모두가 우리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가득한 세계예술치료협회의
뜨거움이 이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캠프장에 들어서면 누구보다도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이 바로 동물 캐릭터들이다.
이 더운 여름에 자신들이 손수 만든 동물 캐릭터 옷을 입고 와타 음악에 맞춰
아이들을 맞는 자원봉사자들~~!! 어찌 아니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이제 7년이란 세월이 흐르다 보니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많은 분들은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화승의 신입직원들은 해마다 자원봉사를 온다. 와타캠프의 취지를 알고
자원봉사를 자원하여 오는 많은 대학생들과 일부의 비장애 형제들의 봉사까지.
참으로 훈훈한 모습이다.
열심히 공연을 하던 분이 우리 아이들의 짝지가 되어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고 경이롭다.
아수라난장~~!!!
극단 배우다방의 윤진하, 문진식님~~!! 늘 최고의 에너지를 선물한다...
올해는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시국도 어수선한 상황~!!
그래도 일 년을 기다려온 아이들에겐 피할 수 없는 시간이 아니던가.
강당에 모여 입소식을 겸한 공연을 보고 피자로 점심~~!!!
와타의 또 다른 대작, 물놀이 시간(아수라 난장) 준비로 분주한 광장이 보였다.
드디어 시작~~!
소방차가 와서 호스로 물을 뿜어내고, 트럭에 올라탄 공연팀 봉사자들이 아이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서 열심히 물총을 쏘아댄다.
자원봉사자와 참여자인 우리 아이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즐기는 놀이이다.
이번엔 아수라난장 끝에 '배드키즈'란 댄스팀이 와서 공연까지....
날씨보다 더 뜨거운 열기가 광장을 가든 메운 시간이었다.
아수라난장이 정리가 되는 동안, 아이들은 자원봉사자들과 숙소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메인 프로그램인 예술치료, 놀이, 거리공연을 보기 위해 하나 둘
체험부스로, 거리공연을 보러 나왔다.
안타까운 것은 꾸물꾸물 속이 좋지 않았던 하늘에서 갑자기 비를 토했다는 것.
처음엔 몇 방울 떨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속울음을 대거 토해내는 바람에 잠시 휴식~~!
거리 공연은 아쉬운 대로 대공연장으로 이동하여 공연을 이어갔다.
이 멋진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한 하늘이 야속한 시간이었다.
장애아동들은 짝지(자원봉사자)와 즐기고, 부모들은 주어진 쿠폰으로 판매부스에서
맛난 먹거리를 사서 먹으면서 구경을 했다.
저녁은 최대의 공연이 집약된 시간~~!!
저녁을 먹고 다시 야외공연장으로 오니 모두가 앉아서 공연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피노키오 연극, 플레이밍파이어으 파이어 아트, DJ SEPO의
디제잉, 87.5의 탭댄스, Sf CREW의 댄스, 시각장애인 하형석 가족의 공연,
일본인 다이스케의 서커스, 배드키즈의 댄스, 메가트론의 LED 레이저쇼, 스마일 요요의 요요 공연, 김수영의 탱쇼, 함서울의 해프닝쇼, 최형배의 마술, 클라운진의 벌룬쇼,
프로젝트 루미너리의 에어리얼 아트 쇼 등.....
거기에 늘 아이들에게 최고의 에너지를 쏟아부어주는 [극단 배우다방]의 배우들....
와타가 아름다운 이유이다.
물론 여기에 와타의 서현정 대표님과 김병태 이사님의 열정은 기본으로 깔려있다.
어디에서 이렇게 진귀하고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단 말인가.
특히 장애를 이유로 많은 경험이 배제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누구보다 열심히 난 공연을 즐겼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감사 방법이다.
하룻밤을 자고 나서 다시 이어지는 프로그램들.
비장애아동들은 부모님과의 시간을 가지고 그동안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을 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엄마 찾기를 한 후 엄마는 아이에게 사랑의
편지를 전하는 시간,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마법의 성] 합창까지...
장애아동들은 짝지와 열심히 연습한 와타송으로 노래와 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미 익숙하지만 올해는 울 아들이 얼마나 더 참여할까가 관건인 시간이기도 하다.
감사하게도 올해 울 아들은 최고의 모습으로 열심히 참여해 보답을 했다.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와타가 시작되었단다.
발달장애 아동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이 만들어낸 와타가 아닌가 한다.
서현정 대표는 여린 체형과는 달리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다부지고 견고한 분인 것 같다.
참여하는 아이 하나하나의 특성을 살피고 함께하는 모습이 어찌나 이쁘고 고마운지.
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는 배우, 공연팀들을 가까이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음도 또한
이 와타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난 그 사이 같이 장애자녀를 키우는 엄마들과 둘러앉아
두런두런 아이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이의 부적응 행동에 많이 지쳐 있는 엄마와 이야기를 통해 좀 더 나은 방법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도 와타가 주는 선물이 아닌가 싶다.
1박 2일은 순간에 지나갔다.
갈수록 업그레이드되는 공연의 내용을 울 아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올해 내게 가장 각인된 공연은 프로젝트 루미너리의 에어리얼 아트~~!!
그리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아이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극단 배우다방]의 배우들~~!!!
얼마큼 이 깊고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갈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만큼은
최대한 즐겨 그 소중한 인연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장애, 비장애 아동들을 위한 앗싸라비아 콜롬비아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와타캠프~~!!!
최대한 주어진 시간을 즐기는 것은 참여한 아이들과 부모들의 몫,
그들의 이 캠프의 멋진 주인공이 되도록 지원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인 캠프 스텝과 자원봉사자.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기에 가장 아름다운 캠프가 되는 것이 아닐까.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 하나 가슴에 담고 돌아온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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