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단상

ㅡ모과를 보다가 든 생각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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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를 바라본다.

그리고 습관처럼 모과의 향기를 맡는다.

흔히들 모과를 보면서 여러번 놀란다고들 한다.

모과꽃이 예뻐서 놀라고,

모과가 맛이 없어 놀라고,

모과향기가 좋아서 놀란다고 한다.

영화 [증인]을 우연히 다시 보다가

정우성이 말한 '편견'이란 말에 귀가 꽂힌다.

모과는 그냥 모과일 뿐인데

모과가 가진 외관으로 제멋대로 판단을 하고

자신의 판단과 다른 결과에 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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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산책을 하다가

어떤 연유로 낙하했는지 알 수 없는 모과를 만났다.

낙하하면서 생긴 상처가 눈에 들어온다.

거죽에 흙알갱이가 묻어있는 것을 보니

낙하한지 일정 시간이 지난 것 같다.

그냥 썩어가는 것보다

그 사이 내게 향기를 나눠줬음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하나씩 데려온 것이 모두 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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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꿋꿋하게 달려있던 모과와

낙하한 모과는 모두 모과란 공통점이 있다.

그냥 같은 모과인데

작고 크고, 벌레 먹고 깨끗하고, 깨지고 안 깨지고..

상황이 다를 뿐 본질엔 변화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어우러져가는 세상.

어찌 더불어 살까를 고려해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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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등산을 좋아한다.

아들은 노래방을 무척 사랑한다.

아들은 동요를 좋아한다.

아들은 걷는 것보다 폴짝 뛰는 것을 잘 한다.

아들은 몸을 앞뒤로 흔드는 행동을 한다.

아들은 뿌셔뿌셔와 알새우칩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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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모과가 있다.

모과가 먼저 보이는가? 모과의 상처가 먼저 보이는가?

여기 울 아들이 있다.

아들이 먼저 보이는가? 장애가 먼저 보이는가?

나의 시선은 어디쯤 머물러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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