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장애인에게 성탄절, 연말연시란..?
제1회 대전장애인인권영화제를 앞두고
대전MBC 생방송 오늘의 이슈& 포커스 인터뷰를 할 때
진행자분이 말미에 이런 질문을 하셨었다.
"이제 연말연시로 들어서는데요.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연말연시는 어떤 의미인가요?"
그때 난 이렇게 말했었다.
"그냥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은 날이지요. 무언가 의미롭게 보내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지요. 장애인이라고 해서, 장애인 가족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황들을 이상하게 바라보고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들 때문에 나가기를 두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장애인과 가족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마트를 가는 사람에게 마트에 왜 가냐고 묻지는 않지요.
그런데 장애인이 마트에 오면 왜 왔냐고 하거든요.
그것이 바로 편견이거든요. 그냥 장애이기 전에 사람인데 같은 상황에서도 장애인은 특별하고 우리와는 다르다는 생각 때문에
이런 질문이 나온다 생각해요.
장애인과 그 가족이 다른 사람들처럼 즐기고 의미있게 보내고 싶을 때 주저하지 않고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는 사회적 인식과 공동체 의식이 싹텄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제 아들과 연말연시를 즐기러 나갈 예정이거든요.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지만,
조금만 역지사지하고 돌아보면 모두 다 소중하고 의미롭잖아요.
우리가 지금껏 가지고 있었던 ~때문에 분리, 배제, 거부, 제한 되었던 영역의 사람들이 모든 사람과 모든 국민으로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인권사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탄절 즈음에 서울 농성장 당번을 아들과 함께 하면서,
다시 대전에 내려와 이브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면서
문득 이 인터뷰 내용이 떠올랐다.
참 쉽지 않은 세상~~!!!
그래서 오늘도 소심하지만 한 발을 내딛는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작지만 당당한 행보~~!!!
'2019 성탄축하 연합예배
연약한 자들을 찾아오신 그리스도
ㅡ장애인차별을 반대합니다.'
성서대전 주관으로 하는 연합예배 행사에 장애계의 현실을
전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주신다하여
흔쾌히 함께하기로 했다.
이브는 농성장에서 의미로운 시간을,
성탄절엔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귀한 인연의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내 작은 실천과 발걸음이 '함께' 의 소중한 행보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며 오늘을 즐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