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들~~!!! 나를 보라~~!!!

언제나 응원할게~~♡♡☆☆☆

by 최명진


"엄마랑 형이랑 밤에 양지공원 가서 산책할래요."

잠을 자고 일어난 아들이 내게 와 속삭인다.

"엄마랑 형이랑 밤에 양지공원 가는 게 좋아요?"

"네~~~"

아들의 낭랑한 목소리....

고맙구나.

어찌 보면 일정이 하나 추가된 것인데...


산책을 나가자니 두 아들이 흔쾌히 동행한다.

산책로가 익숙해지니 주변의 새로운 길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여러 갈래로 난 길을

상황에 따라 선택하며 걸었네.

아들들도 상황에 맞춰 함께 해주니 좋네.

한 번은 큰아들이 선택을..


"아들~~ 이젠 네가 길을 선택할래?

형과 엄마는 네가 선택한 길을 따라갈게."

이전보다 아들의 발걸음이 거침없다.

그런 아들을 졸랑졸랑 따라가다보니 뭉클하다.

시야에서 사라질까 걱정하며 종종대는 걸음이 아니라

당당히 걷는 아들을 따라가는 것이다.

아들의 자유의지대로...

뭉클한 마음 안고 현관문을 여니

여지없이 울리는 풍경소리...

문을 여닫을 때 사람 드나듦을 알려주는 신호...

그 아름답고 낭랑한 풍경소리를

한 때는 경종처럼 썼던 기억이 떠올랐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아들을 지켜주던 풍경.

그것도 모자라 걸고리를 2중, 3중으로..

내가 머리를 쓸수록 아들도 머리를 썼지.

화장대 의자를 들고 가 문을 열고 사라지기...

이제 풍경도 걸고리도 역할을 잊은지 오래다...

아들은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을 멈췄다.

밤산책을 마치고 현관을 들어서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풍경과 걸고리가 눈에 밟힌다.

아마도 아마도

아들이 당당히 길을 선택해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울 아들의 미래가 또한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겠지.

아침에 보아 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나ㆍ 를 ㆍ 보ㆍ라'~~~!!!

아무래도 만나러 가야겠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나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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