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니가 날 울리네...♡♡♡

울 엄마의 삶의 족적을 만나다...

by 최명진


친정아버지 생신이어서 친정집에 들렀지.

코로나 삼엄하니 집밖에도 나가지 않고

준비해간 오리누룽지백숙으로 저녁을 먹고

커피 한 잔에 수다떨기...

수저를 든 손이 떨리는 엄마...

걱정이 되어 얘기하다가 그래도 글씨 쓰는 건

좀 나아졌다는 말씀.

심심풀이로 복지사선생님이 준 책을 가지고

기억력살리기 공부를 하신단다.

엄마가 가져오신 책을 보다 울컥했다.

내 대학시절엔 우편환으르 용돈을 보내주셨지.

그때 아버지 엄마의 편지가 함께 들어있었지.

필체 좋은 아버지와는 달리

고된 일로 굳어진 손 때문에 글쓰기가 잘 안된다는

엄마의 글씨는 고된 삶의 흔적이 고대로 녹아 있있지.

손톱도 오목랜즈처럼 닳고 닳았었지.

고된 생활에도 그림. 서예를 즐기던 아버지와는 달리

엄마는 늘 일에 매달려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었다.

엄마는 원래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

시간이 흘러 청춘학교 어르신들의 작품을 보면서

울 엄마도 풀어낼 이야기가 많을텐데 싶었다.

오늘 나는 처음으로 엄마의 솜씨를 보았다.

그리고 울컥했다.

내 그림 취향은 순전 아버지 피의 영향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나만의 오류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

울 엄마한테 이런 재능이 있었는데...

엄마께 엄지척을 해드렸다.

"울 엄마 최고당...엄마, 짱~~♡♡♡"

"엄마, 이 책 공부 다 끝나면 버리지 말고 나한테

선물로 줘요...내가 가지고 싶어..."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간

정갈한 엄마의 글씨~~

그 글 속에 엄마의 삶이 정갈하게 녹아 있었다.

엄마의 딸인게 자랑스럽다.

엄마의 딸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

엄마, 사랑해요..그리고 늘 응원행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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